발자국을 보면
넘실대는 바닷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나는 모래 위에 두 발자국을 새겨놓네.
새겨놓은
두 발자국은 파도에 의해
금방 사라져 버리네.
사라진 발자국이
지나온 시절을 돌아보게끔하고,
미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끔하네.
앞으로 걸어갈 때는,
현재의 발자국은 사라져 가네.
앞날을 개척해 나아가야 하고
항상 미래는 미지수라네.
1988년 7월 20일
해운대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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