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어오르던 아침, 금강 자전거길에서 《옛 글을 다시 수정했습니다》 "강 위로 피어오른 안개, 그날 아침은 무릉도원 같았다" 2019년 8월 13일, 전날 밤 내린 비가 자전거길을 촉촉이 적셔 놓았다. 새벽 공기는 묵직했지만 맑았고, 하늘은 파랗게 열려 있었다. 해는 아직 본격적으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동쪽 하늘은 이미 은은한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나는 자전거로 부강역에서 대청댐방향으로 라이딩을 시작하여, 대청댐을 찍고, 금강 자전거길로 시작했다. 이 길은 내게 처음 시작하는 금강 자전거길이다. 그런 그날은 무언가 특별했다. 바퀴가 젖은 길을 미끄러지듯 달리기 시작할 무렵, 나는 문득 강물 위에 펼쳐진 장면 앞에서 멈춰 섰다. 강은 고요했고, 바람 한 점 없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