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두물머리 느티나무
남한강과 북한강 줄기가 만나는 양서면 양수리 일대는
큰 물줄기 둘이 머리를 맞대어 두물머리라고 합니다.
서울로 오가던 사람들이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냇물을 건너 말에 죽을 먹이며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예전에는 말죽거리라고도 불렀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높이 30m, 둘레 8m의 두물머리 느티나무는
사람들의 든든한 쉼터로 400여 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여기에 2004년 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씨가
건조한 황포돛배가 강과 느티나무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두물머리 탐방로 이야기
족자섬(떠드렁산) 이무기
두물머리 족자섬(떠드렁산)앞에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이무기가 살고 있어 무고한 목숨을 많이 앗아갔다고 한다.
옛날 팔당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고운 백사장과 얕은 물이 흘러
서울 인근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러왔다고 한다.
그런데 일년에 한 두 사람씩 서울 사람들이 죽어 나갔는데
얕은 강물 중에 명주실이 닿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곳이 있어서 그런다고 한다.
이곳은 옛날 두멍(솥)을 실어나르는 배가 있었느데
두물머리 떠드렁산 앞에 와서 배가 내려가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않았다.
그래서 두멍(솥) 하나를 물에 떨어뜨렸더니
그제서야 배가 움직였다고 한다.
이무기가 두멍(솥)이 왜 필요했을까마는
어쨌든 마을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요구하여
자기 욕심을 채우는 것이니 이무기 심술이랄 수 밖에 없겠다.
물에 대한 공포의 상상력은
오래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임에 틀림없다.
물에 대한 공포를 막연히 '이무기의 심술'로 형상화 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 "남한강과 문학"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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