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휴일 - 김진래
나는 오전 내내
책꽂이에 있는 책을 정리하고
나는 책을 정리하며
종로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날은 춥고 오후가 되자
아내는 주방에서
칼국수를 만들고 있다.
나는 나간다
버스 정류장으로
내 신발처럼 닳은 물웅덩이
아들은
비문(非文)을 적으며 놀다가
나를 쳐다 본다.
너도 갈래?
그래더니 같이가요.
오늘은 학원 안 가니?
오늘은 휴일인데,,,
2018년 12월 초
박준 시인의 '가족의 휴일' 을 읽고서
가족의 휴일 - 김진래 나는 오전 내내 나는 책을 정리하며 날은 춥고 오후가 되자 나는 나간다 아들은 너도 갈래? 2018년 12월 초 | 가족의 휴일 - 박준 아버지는 오전 내내
- 시집『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
=== 박준 시인의 '가족의 휴일'을 읽고서
나의 '가족의 휴일'로 바꿔쓰기를 해 보았다.
2018년 12월 초에 시 필사를 하면서
떠오르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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