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 약전 - 김진래
그녀는 가난한 농군의 아들에게 시집을 오다.
가난을 피해 어린 자식들과 정선으로 이사를 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 되시고
어머니는 가정에서 소일거리로 짐승을 키우면서
소, 염소가 언덕에서 풀을 뜯을 때
우리는 칭얼거려도
꾸지람 없이 돌아서서 내일의 찬거리를
걱정하던 사람이다.
염소, 소 키우는 걸 좋아했지만,
자신을 위해 돈을 막 쓰지는 않았다
자식들이 성인이 되어도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맘 졸이는 사람이었다.
짐승을 판 돈으로 반찬거리와 소고기국을
자식들에게 먹이는 사랑을 보여주다.
그보다 더 따뜻한 사랑은 없다.
- 나희덕 시인의 "나평강 약전"을 읽고서
'독서이야기 > 물들어가는 인생(자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필 때 - 김진래 (0) | 2020.04.27 |
---|---|
하늘의 소리 - 김진래 (0) | 2020.04.25 |
당신의 시선 - 김진래 (0) | 2020.04.15 |
로또를 포기하자 - 김진래 (0) | 2020.04.14 |
인생계단 - 김진래 (0) | 2020.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