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 나희덕 귀뚜라미 - 나희덕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