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 김재진 숲 - 김재진 (1955~) 손 위에 올려놓은 씨앗 한 움큼 지금 나는 손바닥 가득 숲을 올려놓은 것이다. 바람이 산수유 열매를 기억하고 구르는 시냇물이 머리카락 단장하듯 나무뿌리 매만질 때 숲이 했던 약속을 맨살로 느끼는 것이다. 별이 나오는 언덕 새소리 풀어놓는 저녁을 위해 농부의 식..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20.01.26
토닥토닥 - 김재진 토닥토닥 - 김재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 거리다가 잠든다. - 시집<삶이 자꾸 ..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1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