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예쁜 종아리 ㅡ 황인숙 내 삶의 예쁜 종아리 ㅡ 황인숙 오르막길이 배가 더 나오고 무릎 관절에도 나쁘고 발목이 더 굵어지고 종아리가 미워진다면 얼마나 더 싫을까 나는 얼마나 더 힘들까 내가 사는 동네에는 오르막길이 많네 게다가 지름길은 꼭 오르막이지 마치 내 삶처럼 - 계간 2016년 가을호 === 오르막 내리막 연속인 인생! 오르막을 오를 때, 우리는 더 희망을 가지게 된다. 나의 인생에도 조그만 더 오르면 오르막이 끝나리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날마다 걸어가자!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20.04.12
칼로 사과를 먹다 - 황인숙 칼로 사과를 먹다 - 황인숙 사과 껍질의 붉은 끈이 구불구불 길어진다. 사과즙이 손끝에서 손목으로 흘러내린다. 향긋한 사과 내음이 기어든다. 나는 깎은 사과를 접시 위헤서 조각낸 다음 무심히 칼끝으로 한 조각 찍어 올려 입에 넣는다. "그러지 마, 칼로 음식을 먹으면 가슴 아픈 일을 ..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20.01.01
말의 힘 - 황인숙 17) 말의 힘 -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를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 보자. 맞아보자. 터드려보자! - 시집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문학과 지성사, 1998) ===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나는 얼마나 긍정적인 말을 하며 살고 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말이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긍정적인 말을 더 많이 헤야겠다. '감사합니다. 잘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해! 힘내세요 ..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