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내 삶의 예쁜 종아리 ㅡ 황인숙

물빛향기 2020. 4. 12. 19:03

내 삶의 예쁜 종아리

     황인숙

 

오르막길이

배가 더 나오고

무릎 관절에도 나쁘고

발목이 더 굵어지고 종아리가 미워진다면

얼마나 더 싫을까

나는 얼마나 더 힘들까

 

내가 사는 동네에는 오르막길이 많네

게다가 지름길은 꼭 오르막이지

마치 내 삶처럼

 

- 계간 <문학과 사회> 2016년 가을호

===  오르막 내리막 연속인 인생!

 

오르막을 오를 때, 우리는 더 희망을 가지게 된다.

나의 인생에도 조그만 더 오르면 오르막이 끝나리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날마다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