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물들어가는 인생(자작)

발자국을 보면

물빛향기 2008. 6. 29. 14:57

발자국을 보면

 

넘실대는 바닷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나는 모래 위에 두 발자국을 새겨놓네.

새겨놓은

두 발자국은 파도에 의해

금방 사라져 버리네.

 

사라진 발자국이

지나온 시절을 돌아보게끔하고,

미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끔하네.

앞으로 걸어갈 때는,

현재의 발자국은 사라져 가네.

 

앞날을 개척해 나아가야 하고

항상 미래는 미지수라네.

 

                       1988년 7월 20일   

 

                                      해운대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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