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왜 왔니?
김진래(일생이생)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한다
좋아서 쓰러질 것 같다
어쨌든 너무 행복하다
해 뜨는 것이 황홀하고
해 지는 것이 황홀하다
똑바로 새우고 꽃을 피우는 것이 황홀이고
또랑물이 구불구불 흘러 바다에 까지
흘러 가는 것이 황홀이다
그대 무엇보다
바다의 출렁거림과
모든 것을 품고
또한 노을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이 황홀이다
나 자신이 웃고있는 것이 황홀이고, 행복이다
그러나
도대체 나는 어디서 온거니?
어떻게 여기에 온거니?
왜 왔니?
- '황홀극치' 나태주 시 읽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