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물들어가는 인생(자작)

여기 왜 왔니?

물빛향기 2018. 12. 31. 09:10

 

여기 왜 왔니?

                                                                                                           김진래(일생이생)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한다

좋아서 쓰러질 것 같다

어쨌든 너무 행복하다

 

해 뜨는 것이 황홀하고

해 지는 것이 황홀하다

똑바로 새우고 꽃을 피우는 것이 황홀이고

또랑물이 구불구불 흘러 바다에 까지

흘러 가는 것이 황홀이다

 

그대 무엇보다

바다의 출렁거림과

모든 것을 품고

또한 노을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이 황홀이다

 

나 자신이 웃고있는 것이 황홀이고, 행복이다

그러나

도대체 나는 어디서 온거니?

어떻게 여기에 온거니?

왜 왔니?


- '황홀극치' 나태주 시 읽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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