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내가 하지 못한 말.
두 사람이 마음으로나마 한 집에 사는 것. 한 사람 마음에 소나기가 내리면 다른 한 사람은 자기 마음에다 그 빗물을 퍼내어 나누어 담는 것. 그렇게 두 마음이 한 집에 사는 것. 한 마음은 다른 마음에 기대고, 다른 마음은 한 마음 속에 들어가 이불이 되어 오래오래 사는 것. 내가 생각하는 한 그것이 진정인연일 터이니 우리는 그저 아무 것도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 말. (이야기 예순하나. 인연)
- 여행에세이 - 이병률 <끌림>(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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