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물들어가는 인생(자작)

시 필사의 기쁨 - 김진래

물빛향기 2019. 12. 23. 18:41



시 필사의 기쁨

                             -  김진래


시 필사를 좋아하는 까닭은

시가 단순히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야


시 필사를 하므로 숨은 감성이

송글송글 묻어 나오는 것을 보기 때문이야


투박한 손 끝에 묻어나온


시(詩)을 읽을 때, 맑고 깨끗해서

시(詩)에 아픔을 표현해서

시(詩)가 마음에 감동을 주어서

낭독하는 그 목소리가 아름답다


내 속에 숨은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 될까?

밟은 시(詩) 필사로 인해,

오늘 하루도 한편의 시로 시작한다.


ㅡ  박노해 시인의 "뱃속이 환한 사람"을 읽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