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가자 - 김진래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한 때 외로움과 아픔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의 문이 열릴 때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어
당신을 불러봅니다.
당신의 손바닥, 당신의 얼굴,
저 민들레의 고충을
또 흙으로 돌아갈 당신
지난 세월 속에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나를 부를 때,
당신은 울고 있었지,
아픔을 기억하면서,
이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당신과 나,
함께 걸어가야 한다.
- 허수경의 ‘혼자 가는 먼집’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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