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 오은
거센소리로 머물다가
된소리로 떠나는 일
칼이 꽃이 되는 일
피가 뼈가 되는 일
어떤 날에는
내 손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내 손은 내가 아니니까
내 마음이 아니니까
자유는 늘 부자연스러웠다
몸의 부기를 빼는 일
마음을 더는 일
다시
예사소리로 되돌리는 일
꿈에서 나와 길 위에 섰다
아직, 꿈길 같았다
- 시집『유에서 유』(문학과지성사, 2016)
===
언제나 청춘인데, 청춘같이 살고자 한다.
청춘!
꿈 같은 시절
돌아가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청춘!
듣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하다.
지금도 청춘이지만,
세월은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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