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진달래꽃 -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아니 눈물흘리우리다
- 개벽 25호 19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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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로 움츠려지는 이른 봄에
바위옆에나 산비탈에 화려하지 않지만
분홍빛의 꽃을 피운다.
어릴 적에 진달래꽃잎을 따다가 어머니를 드리면,
맛있는 화전을 만들어 주시던 어머니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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