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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돌봄과 행복한 삶

물빛향기 2025. 6. 28. 17:30

◈ 무기력한 날들, 나를 다시 껴안는 시간

“당신이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건 나약함이 아니라, 당신이 살아냈다는 증거니까요.”

"따스한 오후의 집중 순간"

"소중한 감정, 아무 데나 쓰지 마세요"

 

1. 번아웃과 무기력, 내 탓 아냐 — 그냥 ‘충전할 때’

며칠 전이었어요.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나들이 준비는 해야 하고, 밥도 챙겨먹어야 하는데…  몸이 도통 움직이지 않는 거예요.
“내가 왜 이러지?”
“게을러진 걸까?”
“마음이 너무 약해진 거 아닐까…”

그날 하루 종일 죄책감과 무기력감이 따라다녔어요.  그런데 저녁에 우연히 스마트폰 배터리가 1% 남은 걸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나도 그냥 배터리가 다 닳은 거구나.”

 

사람도 스마트폰처럼 충전이 필요해요.  그날 이후로 저는 무기력함을 '문제'가 아니라 '신호'로 보기 시작했어요.


‘번아웃 예방’이라는 말 대신,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쉬게 해주기로 했어요.

 

[내가 시작한 작은 실천]

  • 낮잠 20분을 스케줄에 당당히 넣었어요.
  • 주말엔 일부러 약속을 비웠어요.
  • ‘무의미하게 쉬는 시간’을 ‘필요한 시간’으로 인정했어요.

이렇게 며칠만 쉬었을 뿐인데요. 다시 에너지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니 혹시 지금 당신도 지쳐 있다면,
“지금은 충전할 때야.” 라고,
조용히 나에게 말해주세요.

"무기력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2.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 행복한 부모의 얼굴

얼마 전, 아들이 조용히 제게 물었어요.

“아빠는 언제 제일 행복해?”

 

저는 대답을 잠시 머뭇거렸어요.
순간 떠오른 건 청년인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족이 함께 웃는 저녁 식사도 아니었고…
저 혼자 걷기를 하는 시간인데,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솔직하게 말했어요.
“음… 너도 좋지만, 아빠는 가끔 혼자 있을 때 제일 행복하더라.”

그러자 딸이 말했어요.

“나도 아빠가 웃는 얼굴이 제일 좋아.”

 

그날 깨달았어요.
아들에게 중요한 건, ‘아빠가 나랑 시간을 얼마나 보내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이 아빠에게도 즐거운 시간이냐’였다는 걸요.

그 후로는 더 이상 ‘나는 괜찮아, 너만 행복하면 돼’ 같은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부모가 먼저 행복해지는 것,
그게 아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안정감이자, 인생 모델링이라는 걸 이제는 믿어요.

부모가 웃을 때 아이들도 편안해져요"

3. 직장 내 감정 폭발, ‘3일의 법칙’으로 나를 지키는 법

최근에 직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업무 교대중에 상사가 제 아이디어를 무시하듯 지나쳐버린 거예요.
마치 ‘그건 별로야’라는 뉘앙스를 주며 다른 사람 의견만 칭찬했죠.
그 순간 너무 화가 나서 당장 항의하고 싶었지만,
예전에 들었던 ‘3일의 법칙’이 떠올랐어요.

 

‘일단 3일만 참자.’

 

그 3일 동안 저는 감정을 되돌아봤고,
상사가 평소에 저를 어떻게 대해왔는지 떠올려봤어요.
결론은 이랬어요.

“이건 단순한 무례가 아니라, 나에 대한 지속적인 무관심이었구나.”

 

그래서 저는 건설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마음의 에너지를 거뒀어요.
소중한 사람에게는 감정을 표현하지만,
그럴 가치가 없는 대상엔 ‘거리두기’가 맞는 선택이었어요.

우리의 감정은 소중합니다.
아무에게나 상처받을 만큼 가볍지 않다는 걸 잊지 마세요.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거예요"

4. ‘예민함’을 ‘섬세함’으로 바꿔 부르는 연습

어릴 적부터 저는 ‘예민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왜 이렇게 민감해?”
“좀 무던해지면 안 돼?”
그 말이 상처였고, 한때는 제 감정을 억누르기도 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친구가 이런 말을 해줬어요.

“나는 네가 그런 감정들 잘 알아채서 고마워. 네가 있어서 내가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거든.”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제 감정이 ‘쓸모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민함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감각의 안테나이고,
누군가의 변화된 눈빛이나 말투를 먼저 알아채는 관계의 민감성이에요.

이제 저는 더 이상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
‘섬세한 사람’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번아웃?  충전할 때라는 신호예요.

◎ 마무리하며 : “나는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기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느꼈어요.
우리는 모두,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내느라 애쓰고 있다는 걸요.

무기력한 날이 와도 괜찮아요.
내 아이에게 웃지 못할 때가 있어도 괜찮아요.
감정이 흔들리고, 예민하다고 느낄 때도, 괜찮아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오늘도 무사히 살아낸 나에게
따뜻하게 한마디 건네보세요.

“그동안 수고했어. 정말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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