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 반칠환
나비는 날개가 젤루 무겁고
공룡은 다리가 젤루 무겁고
시인은 펜이 젤루 무겁고
건달은 빈 등이 젤루 무겁다
경이롭잖은가
저마다 가장 무거운 걸
젤루 잘 휘두르니
- 시집<웃음의 힘>(시와 사학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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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젤루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
그걸 젤루 잘 휘두르다고 하는데,
시를 대하면서 먼저 마음의 무워 온다.
나는 경이로운 삶을 살아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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