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차 워밍업 에세이 필사하기 - 나는 왜 쓰는가 - 풀어내기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필사본문
나는 왜 쓰는가 - 풀어내기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글을 썼다. 막힌 삶을 글로 뚫으려고 애썼다. 스피노자의 말대로 외적 원인에 휘말리고 동요할 때, 글을 쓰고 있으면 물살이 잔잔해졌고 사고가 말랑해졌다. 글을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불행한 상황이 뚝딱 바뀌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줄 한 줄 풀어내면서 내 생각의 꼬이는 부분이 어디인지, 불행하다면 왜 불행한지, 적어도 그 이유는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후련했다. 낱말 하나, 문장 한 줄 붙들고 씨름할수록 생각이 선명해지고 다른 생각으로 확장되는 즐거움이 컸다. 또한 크고 작은 일상의 사건들을 글로 푹푹 삶아내면서 삶의 일부로 감살 수 있었다. 어렴풋이 알아갔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통이 견딜 만한 고통이 될 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일임을. 혼란스러운 현실에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지, 덮어두거나 제거하는 일이 아님을 말이다.
- p.9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필사하기
단상)
글을 쓰면
- 막힌 삶을 글로 뚫으려고 애썼다.
- 물살이 잔잔해지고, 사고가 말랑해진다.
- 내 생각의 꼬이는 부분과 왜 불행한지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 삶의 일부를 푹푹 삶아내어 감쌀 수 있다.
- 고통이 견딜만한 고통이 될 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일이다.
- 혼란스러운 현실에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 될 수 있다.
=== 이번 4기 에세이 필사 작업을 통해,
글쓰기가 뻥 뚫렸으면 합니다.
또한 3권의 책과 작가님들의 생각과 그들의 글 쓰는 고통을 느끼면서,
한 단계 나아지는 필사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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