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내가 쓴 글이 곧 나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물빛향기 2020. 7. 14. 23:18

♣ 4-2일차 에세이 필사 - '내가 쓴 글이 곧 나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aladin.kr/p/K68fM

 

글쓰기의 최전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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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 본문

내가 쓴 글이 곧 나다

   글을 쓰고 싶은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쥐며느리와 며느리의 차이다.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다. 하나는 기분이 삼삼해지는 일이고 하나는 몸이 축나는 일이다. 주변에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글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피곤하다며 바쁘다며 ‘집필 유예’의 근거를 댄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말은 그 일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에 한 잔 꼭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날이 새는 것도 모르고 게임을 한다. 돈과 시간을 들여도 아깝지 않고 그쪽으로만 생각이 쏠리고 영감이 솟고 일이 되게 하는 쪽으로 에너지가 흐르는 것. 그게 무엇에 빠진 이들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데 수년간 영화를 한 편도 안 보는 사람은 없다.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을 수년간 한 편도 안 쓰는 사람은 주변에서 종종 본다. 글을 쓰고 싶은 것과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을 즐기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나는 일 년 전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저녁이 되면 심신이 양초처럼 녹아버리는 증상을 경험했다. 책 한 장 집중이 어려웠고 글을 쓰려고 해도 머리가 개운하지 않으니 생각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몰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 30분 일찍 집에서 나와 사무실 근처 벤치나 카페에서 잠깐 책을 읽다 들어갔다. 쓸쓸한 분투였다. 그것은 번다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닦아내는 의식 같은 것이자 활자와 최소한의 가느다란 끈이라도 쥐고 있고 싶은 안간힘이었다. 이 물질적 연결이 있을 때 언젠가 그 끈을 확 내 삶으로 당길 수가 있다. 나는 글이 쓰고 싶다는 이에게 슬쩍 권한다. 하루는 책을 읽고 하루는 글을 쓰며 한 달을 해보라고. 그러면서 자기가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지켜보라고.             - p.57~57 '내가 쓴 글이 곧 나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문장 분석

- ‘글을 쓰고 싶은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쥐며느리와 며느리의 차이다.’며 글을 쓰고 싶은 것과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합니다.
- ‘하나는 기분이 삼삼해지는 일이고 하나는 몸이 축나는 일이다.’ 글을 쓰고 싶은 것은 기분이 삼삼해지는 일이고, 글을 쓰는 것은 몸이 축나는 일이라고 비유합니다.
-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말은 그 일이 우선이라는 뜻이다.’며 글을 쓰고 싶은데 피곤하다며 바쁘다며 안 쓰는 상황에 대해 고민하는 문장을 던집니다.
-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을 수년간 한 편도 안 쓰는 사람은 주변에서 종종 본다. 글을 쓰고 싶은 것과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을 즐기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며 여러 예시를 들어줍니다.
- ‘그래서 아침에 30분 일찍 집에서 나와 사무실 근처 벤치나 카페에서 잠깐 책을 읽다 들어갔다. 쓸쓸한 분투였다.’ 며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이 책과 분투했던 일상을 잠깐 보여줍니다.
- ‘그것은 번다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닦아내는 의식 같은 것이자 활자와 최소한의 가느다란 끈이라도 쥐고 있고 싶은 안간힘이었다.’며 잠깐 읽었지만 ‘안간힘이었다’고 언급하네요.
- ‘하루는 책을 읽고 하루는 글을 쓰며 한달을 해보라고. 그러면서 자기가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지켜보라고.’ 저자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이렇게 권한다고 합니다.

 

♣ 필사 하기

 

요약과 단상)
책을 읽고, 세 줄 이상 쓰자!

 

   ┍ 글을 쓰고 싶은 것 / 글을 쓰는 것

   ┃ 쥐며느리 / 며느리 =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

   ┕ 기분이 삼삼해지는 일 / 몸이 축나는 일.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말은 그 일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 글을 쓰고 싶은데 피곤하다며 바쁘다며 안 쓰는 상황에 대해 고민함.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을 수년간 한 편도 안 쓰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다. 글을 쓰고 싶은 것과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을 즐기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아침에 30분 일찍 출근해서 잠깐 책을 읽거나, 필사를 하고, 점심에 책을 한 시간씩 읽는다. 그것은 번다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닦아내는 의식 같은 것이자 활자와 최소한의 가느다란 끈이라도 쥐고 있고 싶은 안간힘이었다.

 

   하루는 책을 읽고 하루는 글을 쓰며 한 달을 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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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고 싶은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쥐며느리와 며느리의 차이다.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다.“ 나는 어느 쪽에 속하는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을 우선으로 하라고 하는데, 글쓰기를 좋아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책 읽기는 좋아하는데, 쓰는 재주가 부족하다. 그래도 두 줄 이상 쓸려고 노력은 한다.

 

하루 두 시간 이상 책을 읽고,
하루에 최소한 세줄 이상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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