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0일차 필사 : '버들피리- 고요함의 찬미'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반니, 2019>
◈ 필사할 본문
▮내가 책임져야 할 한 뼘 땅
피리의 선율이 오르내린다. 옛날 베르길리우스도 호메로스도 이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피리의 선율로 신에게 감사하고, 땅에게 찬사를 보낸다. 쌉쌀한 사과가, 달콤한 포도, 딱딱하게 여문 밤송이를 노래하고, 파라색 붉은 색, 황금 색으로 물든 골짜기의 화창함, 멀리 높은 산들의 고요함을 찬미한다. 도시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표현하고 찬양한다. 그것은 도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거칠지도 않고 평온하지도 않지만,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고향처럼 정신적인 인간과 영웅적인 인간의 마음을 가장 깊은 곳까지 끌어당긴다. 이런 것이야말로 가장 오래 이어져온 소박하고 경건한 생활이기 때문이다. - p.93~94
■ 문장 분석
- 베르길리우스(Vergilius Maro, Publius): 고대 로마의 시인(B.C.70~B.C.19). 로마의 건국과 사명을 노래한 민족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썼다.
- 호메로스(Homeros): 수천 년 세월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문학 작품으로 손꼽히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저자.
- 피리의 선율로 베르길리우스, 호메로스를 소환하며 신, 땅 등에 감사, 찬사를 보낸다 합니다.
- 또, 피리의 선율로 쌉쌀한 사과/ 달콤한 포도/ 딱딱하게 여문 밤송이/ 파라색 붉은 색, 황금 색으로 물든 골짜기의 화창함/ 멀리 높은 산들의 고요함을 찬미한다고 하네요.
-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오기 전 가을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 필사하기
◈ 요점정리와 단상)
- 피리의 선율이 오르내린다.
- 물든 골짜기의 화창함, 멀리 높은 산들의 고요함을 찬미한다.
- 도시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표현하고 찬양한다.
-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고향처럼 정신적인 인간과 영웅적인 인간의 마음을 가장 깊은 곳까지 끌어당긴다.
♣ 단상 - 버들피리
피리 이야기가 나오니 어린 시절에 풀피리, 버들피리 불던 기억난다. 새순이 나는 봄이면 들에서 기다란 풀잎으로 양쪽 엄지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불면 기막힌 풀피리 연주를 할 수 있다. 버들피리는 봄에 나무에 물오를 때, 버드나무의 끝부분을 잘라서 만든다. 버드나무가 물오를 때, 껍질이 상하지 않게 약 7~8cm정도 잘라서, 두드려서 부드럽게 만들어 안에 나무 심을 빼내면 된다. 그럼 나무 심을 뺀 껍질만 남는다.
버드나무 아래서 버들피리를 불면,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서 주위에서 염소와 송아지가 풀 뜯고 저 멀리 느리게 피어오르는 연기가 솟아오르는 마을을 보며 연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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