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날아라 버스야! - 정현종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에
꽃다발을 든 사람이 무려 두 사람이나 있다!
하나는 장미 ㅡ 여자
하나는 국화 ㅡ 남자
버스야 아무데로나 가거라.
꽃다발을 든 사람이 둘이나 된다.
그러니 아무데로나 가거라.
옳지 이륙을 하는구나!
날아라 버스스야,
이륙을 하여 고도를 높여가는
차체의 이 가벼움을 보아라.
날아라 버스야!
- 시집<갈증이며 샘물인>(문학과 지성사,1999)
=== 이 시는 꽃을 든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무엇 때문에 꽃을 들고 있을까?
받은 걸까? 아니면 전해주기 위해서,,,
아무튼 꽃을 보면 행복하다.
그 행복을 찾아서 어디론가 떠나고픈 생각이 든다.
이 시에서는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날아 가지만,
나는 그냥 훨훨 날아서 저 멀리 날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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