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토닥토닥 - 김재진

물빛향기 2019. 12. 8. 20:19

토닥토닥          -  김재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 거리다가 잠든다.


   - 시집<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꿈꾸는 서재, 2015)

===  토닥거리다 : 조금 힘있게 잇따라 두드리다.  서로 가볍게 다투다.


토닥거리다

              -  김진래


마음이 자꾸 아프다고

마음이 자꾸 쓸쓸하다고

마음을 토닥토닥

별일 아닐거야

그냥 웃고나면


너를 찾아가서 안아 주리라

조용히 안아주고

힘내라고 토닥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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