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ㅡ 김진래
지하철 문이 닫히는 순간
한 발을 들이밀어 기어코
좁은 지하철안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서 있다.
문이 열리면 잠시 내렸다가
닫힐 무렵에 다시 타고
흔들림이 있을 때마다
옆 사람에게 기대면서
억지로 버티고 서있는 다리는
부들부들 떨고 있다.
지하철의 흔들림에도
책을 보면서
한 구절 한 구절 읽어간다.
단어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추어 읽다보면,
문이 열리고
밀려서 내려다가 다시 타고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버티고 서 있는 그대는
지금 어딜 가는가?
새로운 문이 열리고 있는데,,,
'독서이야기 > 물들어가는 인생(자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사랑 - 김진래 (0) | 2020.02.14 |
---|---|
만남과 헤어짐 - 김진래 (0) | 2020.02.12 |
상쾌함이 느껴질 때 길을 떠나라 - 김진래 (0) | 2020.01.31 |
담쟁이 - 김진래 (0) | 2020.01.29 |
행복 꽃 - 김진래 (0) | 2020.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