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사람의 일 - 천양희

물빛향기 2020. 2. 12. 21:48

사람의 일            -  천양희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 시집<오래된 골목>(창비, 2003)



===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사람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허락되는 시간까지 만나고 헤어지며,

아름다운 관계로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

             -  김진래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반복적인 삶을

사는 것이 삶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마주하고,

아름다운 관계로,

회복되기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살기도 한다.


하루 하루 삶 속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인생사

또 사람을 기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