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왜 왔니 - 김진래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한다
좋아서 쓰러질 것 같다
어쨌든 너무 행복하다
해 뜨는 것이 황홀이고
해 지는 것이 황홀하다
세우고 꽃 피우는 것이 황홀이고
도랑물이 구불구불 흘러 바다에 까지
흘러가는 것이 황홀이다
그래 무엇보다
바다의 출렁거림과 모든 것을 품고,
또한 핏빛 노을에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이 황홀이다.
나 자신이 웃고 있는 것이 황홀이고
행복이다.
그러나
도대체 나는 어디서 온 거니?
어떻게 여기에 온 거니?
왜 왔니?
- 나태주 시인의 ‘황홀극치’를 읽고서
=== 시(詩)를 대하며 출렁이니 얼마나 행복한지요. 영원하라! 출렁이는 마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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