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지하철에서 만난 작은 즐거움
새벽,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거의 매일 같은 시간대에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마르고 아담한 체격의 한 여성이 있다.
나이는 40대 초반으로 깔끔한 차림으로 화장은 기초화장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ㅡ조금도 이상한 게 아닌지도 모르지만ㅡ매일 볼 때마다 다른 옷을 입고 있다.
같은 계통의 색으로 몸을 감싸고 있을 때도 있고, 다른 색깔을 세련되게 매치해서 입을 때도 있다.
그리고 치마를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캐주얼하게 입고, 작은 핸드백을 메고 있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그녀는 한 번도 같은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오늘도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확인하는 것도 새벽 지하철에서 나만의 작고 행복한 작은 즐거움이다.
'삶의 이야기 > 짱구의인간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0) | 2020.03.23 |
---|---|
출근길의 비애(지하철) (0) | 2020.03.15 |
지하철 임산부석의 핑크색 자리 어떻게 생각하세요. (0) | 2019.11.18 |
인라인을 타다 (0) | 2019.11.09 |
지하철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0) | 2019.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