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물빛향기 2020. 3. 7. 21:16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시집<웃음의 힘>(시와 사학사, 2005)

새해 첫 기적        -  김진래


황새는 날고 날아서

말은 뛰고 달려서

거북이는 걷고 걸어서

달팽이는 기고 기어서

굼뱅이는 구르고 굴려서


바위는 앉은 채로 묵직하게 자리잡고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을 읽고서


2020년도를 살아 가는데 있어서 가장 행복한 것은 바로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는 있어도 불평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주어진 공평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느리고 빠른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위의 묵직함을 배우고 늘 감사 하면서, 2020년도를 살아가야 하지 않을 까요?

지금 있는 곳에서 출발하는 인생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