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칼 세이건) 읽기 : 1일차(p.7~32 발췌)
한국어판 서문 칼 세이건의 빈 의자
코스모스(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p.7)
다시 이 빛나는 점을 보라. 그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 그 모든 사람은 그 위에 있거나 또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 이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민, 서로 사랑하는 남녀, 어머니와 아버지, 앞날이 촉망되는 아이들, 발명가와 개척자, 윤리 도덕의 교사들, 부패한 정치가들, ‘슈퍼스타’, ‘초인적 지도자’, 성자의 죄인 등 인류의 역사에서 그 모든 것의 총합이 여기에, 이 햇빛 속에 떠도는 먼지와 같은 작은 천체에 살았던 것이다.(‘창백한 푸른 점’에서) (p.7~8)
첨단 과학 기술에 뿌리를 둔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사람이 건전한 시민으로 성숙하는 데에는 효율적인 과학 교육이 꼭 필요하다. (p.13)
지구인들의 통일과 무감각에서의 각성만이 생명의 원천인 이 행성 지구를 환경 재앙의 위험에서 건져낼 수 있을 것이다. (p.14)
삶의 마지막 1주일을 맞으면서 칼은 어떻게 해서든지 백악관 회의에 자신의 생각이 전달되도록 하고 싶어 했다. 당시 칼은 자신이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40년의 우주 개발 역사가 성취해 놓은 것들 위에 우리가 또 무엇을 더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남기고 싶어 했던 것이다. 칼은 별을 향한 긴 여정에서 우리가 방향을 잃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다. 이 위대한 과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인류의 의지가 혹시 사그라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크게 우려했다. 침대에 누어서 죽어 가는 와중에도 그는 자신이 하려던 기조 연설의 내용을 있는 힘을 다해 구술해 갔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나는 심장을 쥐어짜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p.15~16)
읽고 나서(p.7~17)
= 한 점과 같은 존재인 나.
= 2019년 가을 10월을 맞이하면서, 나는 ‘코스모스’와 함께 우주과학이란 지식의 첫발을 내딛어 읽기 시작한다. 이 책은 우주의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유산임에 틀림없다. 죽음을 문턱에 앞둔 칼이 전하고자 했던 것, 그가 꿈꾸던 인류는 어떤 것인가? 천천히 읽어가야겠다.
머리말
인간이 여러 세대에 걸쳐 부지런히 연구를 계속한다면, 지금은 짙은 암흑 속에 감춰져 있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거기에 빛이 비쳐 그 안에 숨어 있는 진리의 실상이 박으로 드러나게 될 때가 오고야 말 것이다. (p.19)
사람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아주 깊은 근본에서부터 연결돼 있었다. 싸구려 맥주로 치통을 다스리려던 그들의 소박한 생각에서도 우리는 인류의 사고방식과 우주론적 신비의 뿌리 깊은 연계를 보게 된다. (중략) 우주는 시간적으로 아주 오래됐으며 공간적으로 광막하게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p.21)
코스모스는 우리의 일상사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별개의 세상처럼 보인다. (중략) 인간과 우주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연결돼 있다.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으며 인류의 장차 운명도 코스모스와 깊게 관련돼 있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 있었던 대사건들뿐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까지도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우리를 둘러싼 우주의 기원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만나게 될 것이다.(p.22)
생명의 기원, 지구의 기원, 우주의 기원, 외계 생명과 문명의 탐색,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 등을 밝혀내는 일이 인간 존재의 근원과 관계된 인간 정체성의 근본 문제를 다루는 일이 아니고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인간 사고의 저변에는 자신의 기원에 관한 관심이 두껍게 깔려 있게 마련이다. (p.23)
과학에서 벗어나려고 아무리 애를 쓰든 인류의 운명은 과학에 묶여 있다. 과학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가 우리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과학은 본질적으로 재미있는 것이다. (p.25)
과학의 성공은 자정 능력에 있다. 과학은 스스로를 교정 할 수 있다. 과학에서는 새로운 실험 결과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그 전에는 신비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있던 미지의 사실이 설명될 수 있는 합리적 현상으로 바뀌어 간다. (중략) 우주는 그 나이가 무한대인 존재이고 따라서 우주의 창조를 부정할 수 있을지 같은 형이상학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문제들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논의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p.29)
우리가 기억해 둬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과학이라는 이름의 대담한 기획에서는 이미 제시된 지혜에 대한 재평가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이것이야말로 과학하기의 위력이며 과학하기의 요체힌 것이다. (p.29~30)
읽고 나서(p.19~32)
= 이 작은 지구에도 질서정연한 세상인데, 우주는 황홀하고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신비를 밝히고 있다.
= 칼은 ‘코스모스’시리즈를 제작하고 쓴 이유를 밝히면서, 대중에게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우주과학’의 즐거움과 위력을 알리기 위해서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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