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4. 메릴 스트립의 노래, 아바의 노래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물빛향기 2020. 4. 26. 17:41

에세이 필사 4일차

메릴 스트립의 노래, 아바의 노래
맘마 미아!

   나는 “우리나라에서 분야를 불문하고 누가 글을 가장 잘 쓴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대답은 언제나 “영화 평론가 김혜리 씨”다. 염치없지만 그녀의 언어를 빌리는 것이 낫겠다. “음악성은 이 배우의 특기가 아니라 연기의 연장이다. 영화 속 메릴 스트립의 노래와 율동은 언제나 퍼포먼스라기보다 액팅에 가깝다. 즉, 노래 한 곡을 남부럽지 않게 흡족하게 공연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대사나 표정 연기와 같은 맥락에서 노래의 매너와 감정을 통해 인물의 퍼스낼리티를 표현한다는 의미다. 가무에 능한 많은 배우 가운데서도 메릴 스트립에게 유독 돋보이는 이 속성은 어디서 오는 걸까? 예전 인터뷰에서 스트립이 밝힌 음악을 듣는 방식이 힌트가 될 법하다. 어린 시절부터 메릴 스트립은 노래 자체보다 가수의 들숨과 날숨, 거기 실린 감정에 귀 기울이는 습성이 있었다고 한다. 달리 표현하면 음악 너머 노래하는 인간의 상태가 주된 관심사라는 의미다.” (<씨네21>1070호) 그녀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된 장면이다. 5분이다. 아래는 나의 자의적인 번역이다.

The winner takes it all
I don't wanna talk About the things we've gone throughThough it's hurting me Now it's historyI've played all my cards And that's what you've done too Nothing more to say No more ace to play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standing small Beside the victory That's her destiny

루저의 노래
지나간 이야기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나에겐 아픔이었지만 이젠 과거니까요 난 최선을 다했고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더 할 말도 없고 더 할 말도 없고 별다른 생각도 없어요 이제 다 당신 거잖아 나는 초래해서 미칠 것 같고이게 운명이면 어떡하지……

 

■ 문장분석

- <맘마 미아>, 필리다 로이드 감독, 메릴 스트립(도나 역), 피어스 브로스넌(샘 카마이클 역), 아만다 사이프리드(소피 역) 코미디, 뮤지컬, 108분, 12세 관람가, 2008년 작품.
- 저자는 <맘마 미아>를 멀티플렉스에서 여러 번 보았다고 합니다.
- 지긋지긋한 좌절, 지긋지긋한 열패감, 지긋지긋한 인생... 에서 영화는 ‘힐링’이었다고 소회 하네요.
- 특히 메릴 스트립이 아름다운 섬에서 스카프를 휘날리며 부르는 부분입니다.
- 원곡은 아바가 불렀지만 메릴 스트립이 부른 노래에 영화평론가 김혜리의 찬사를 가져옵니다.
- ‘염치없지만 그녀의 언어를 빌리는 것이 낫겠다.’ 이런 변명을 하면서 이 노래 부분을 부각시킵니다.
-‘영화 속 메릴 스트립의 노래와 율동은 언제나 퍼포먼스라기보다 액팅에 가깝다.’ 퍼포먼스/액팅을 놓고 비교하고 있습니다.
- ‘즉, 노래 한 곡을 남부럽지 않게 흡족하게 공연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대사나 표정 연기와 같은 맥락에서 노래의 매너와 감정을 통해 인물의 퍼스낼리티를 표현한다는 의미다.’ 라면서 왜 액팅에 가까운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 배우는 연기가 아닌 그 인물에 가깝다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 ‘노래 자체보다 가수의 들숨과 날숨, 거기 실린 감정에 귀 기울이는 습성이 있었다고 한다.’ 메릴 스트립이 다른 배우와 달리 돋보이는 이유를 알려줍니다.
- ‘달리 표현하면 음악 너머 노래하는 인간의 상태가 주된 관심사라는 의미다.’ 메릴 스트립이 돋보이는 이유의 답을 찾았네요.
- 이런 식으로 질문하고 답하는 글쓰기 방법도 좋겠습니다.
- 좋아하는 노래를 이렇게 설명해보는 작문을 해봐도 괜찮겠습니다.

 

단상) 타이타닉(Titanic) - OST "My Heart Will Go On"
타이타닉(Titanic) : 1997년 - 1912년 4월 15일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를 각색하여 1997년 개봉한 재난, 로맨스 영화.

 

   나는 영화 주제곡 중 타이타닉 ost중 “My Heart Will Go On”을 좋아하기도 한다. 영화 ‘타이타닉’은 타이타닉호와 함께 같이 가라앉아 있던 보물들을 발굴하려던 해양과학자들이 타이타닉호 침몰에서 살아남은 “로즈” 할머니를 목격자를 목격자로 참여시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1912년 4월 귀족 가문의 딸인 로즈는 어머니의 강요로 타이타닉호에 결혼할 남자와 같이 동승한다. 어머니의 강요로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같은 배에 타게 된다. 그로 인해 그녀는 자살을 시도하는데, 떠돌이 화가인 잭이 발견하여 미수에 그치게 된다. 자유 분망한 잭에게 도리어 호감을 느낀 로즈는 미국에 도착하면 둘이 도망쳐서 같이 살기로 약속을 한다.

   그러나, 봄이라 녹는 빙하가 돌아다니는데도 배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결국 타이타닉호는 빙산에 부딪치고 만다. 충돌사고로 물이 선실에 차올라 배가 침몰하게 되고, 선원들은 여자와 어린아이와 약자들을 우선 구조 활동을 시작하지만, 구조장비가 부족해서 다 싣지는 못한다. 로즈와 잭은 차가운 대서양 바닷물에서 죽어가기 시작한다. 이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잭은 로즈를 격려하다가 숨을 거두고, 이에 용기를 얻는 그녀는 최선을 다해 구조 요청을 한다.

   이렇게 생존자가 된 로즈의 이야기에 연구원들과 손녀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고, 로즈 자신도 잭이 멋진 정장을 하고 배에서 자신을 영접하는 상상을 하며, 타이타닉호에서의 추억을 회상한다.

 

셀린디온“My Heart Will Go On”


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 That is how I know you go on
매일 밤 꿈속에서 그대를 봅니다, 그대를 느끼고요 이것이 당신을 계속 기억하는 이유입니다.

 

Far across the distance and spaces between us You have come to show you go on
우리 사이의 먼 거리와 공간을 가로질러 그대는 그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찾아왔어요

 

Near, far, wherever you are,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
가까이든,멀리든, 그대 어느 곳에 있든지 그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믿고 있어요

 

Once more, you open the door And you're here in my heart,
한번 더 그대는 내 마음의 문을 열어 여기 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군요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내 마음은 한결같이 그대를 향할 겁니다

 

Love can touch us one time and last for a lifetime, And never let go till we're gone
사랑은 한때 우리 마음을 감동시켜 평생 동안 지속되지요 그리고 우리 생이 다할 때까지 스러지지 않아요


Love was when I loved you, one true time I hold to
내가 그대에게 바쳤던 사랑의 순간은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는 진실한 시간이에요


In my life we'll always go on.
내 일생을 통해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할 것입니다

You're here, there's nothing I fear And I know that my heart will go on.
그대가 여기 있으니 내가 두려워할 게 없어요 내 마음은 항상 그대를 행할 것임을 알아요


We'll stay forever this way, You are safe in my heart,
우리는 영원이 변함없이 있을 겁니다 그대는 내 가슴속에 살아있고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내 마음은 변함없이 그대를 향할 겁니다.

 

 


타이타닉호 - 침몰할 때 듣는 사람 없어도, 사람의 마음을 달래는 연주가 아름답다.

 

   1912년 4월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에 충돌하여 침몰하기 시작했다. 깊은 밤, 차가운 바닷물이 선실에 차오르면서 2000명이 넘는 탑승인원이 구명정에 탑승하려고, 아비규환의 상태이다.
   또 죽음의 공포에 질린 사람을 달래기 위해 바이올린 연주자 윌리스 하틀러와 그가 이끄는 7명의 밴드 단원이 배가 침몰하기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듣는 사람은 없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는 그들의 마음이 아름답다. 그 곡이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Nearer My God, To Thee)"이라는 연주곡이다

 메립 스트립 / 아바의 노래 https://youtu.be/nmCNBPAUN9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