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9.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물빛향기 2020. 5. 1. 13:40

에세이 필사 9일차

여성 리더와 여성주의 리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 영화를 본 친구들은 영화를 각자 자기 상황에 적용하느라 분주했다. 악마는 폭탄주를 마신다. 악마는 데리다를 읽는 척한다. 악마는 음담패설을 즐긴다……. 직장 상사, 선배, 지도 교수, 부모……. 일상의 ‘슈퍼바이저’들이 총출동했다. 자기 상사와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를 비교하면서, 우리 중 누가 가장 핍박받는 ‘뉴 에밀리’(앤 해서웨이 분)인지를 놓고 경쟁했다. “그래도 미란다는 추천서를 써주잖아, 1년만 견디면 보상이 있잖아, 나중에 고마워는 하잖아, 사람은 알아보잖아, 능력이 뛰어나니까 후배를 경쟁자로 보지는 않잖아, 성희롱은 안 하잖아…….” 내 악마만이 진정한 악마일 뿐 남의 악마에 대한 칭찬과 부러움은 끝이 없었다. 그렇다. 어느 조직이나 지도자를 지배자로 착각하는 사람, 권한과 역할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지만 최소한 이 영화의 악마는 지도력 없는 지도자는 아니다.               -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p.219)

   솔직히 나는 이 영화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읽고 싶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전제하고 미화하는 약육강식과 물신 숭배, 생산력 중심주의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내가 이 영화에서 동일시한 인물은 두 여성이 아니라 2인자인 남성 나이젤(스탠리 투치 분)이었다. 그는 나의 낙오자 정서를 자극했다. 나이젤은 상사에게 헌신했지만, 아니, 헌신했기 때문에 배신당한다. 하지만 복수하기보다는 “뭐,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식으로 꼬리를 내린다. 나는 영화의 스토리와 상관없이 그가 미란다에게 복수하길 바랐다. 그러나 나는 그가 복수하기에는 기운도 시간도 담력도 없는 유형의 인간이라는 것을 안다. 남이 내게 했던 대로 상대방에게 고통과 원한을 되돌려주는 것은 무서운 일이기도 하지만 면밀한 계획과 성실성이 요구되는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복수는 능력자만이 할 수 있는 ‘임무’다. 친구는 나의 이런 “무능과 자포자기 정신이야말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이라고 말해주었지만, 그저 위로였을 것이다.            -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p.222)

 

■ 문장 분석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데이빗 프랭클 감독, 메릴 스트립(미란다 역), 앤 해서웨이(앤디 삭스 역), 스탠리 투치(나이젤 역), 코미디, 109분, 12세 관람가, 미국, 2006년 작품.
- ‘이 영화를 본 친구들은 영화를 각자 자기 상황에 적용하느라 분주했다.’며 악마는 폭탄주/ 데리다를 읽는 척/ 음담패설을 즐긴다/ 직장 상사, 선배, 지도 교수, 부모/ 일상의 ‘슈퍼바이저’들이 총출동했다 등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 ‘내 악마만이 진정한 악마일 뿐 남의 악마에 대한 칭찬과 부러움은 끝이 없었다.’ 서로의 악마를 비교하는 모습을 부연하고 있습니다.
- ‘최소한 이 영화의 악마는 지도력 없는 지도자는 아니다.’라며 결론을 내립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전제하고 미화하는 약육강식과 물신 숭배, 생산력 중심주의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영화비평을 언급합니다.
- ‘내가 이 영화에서 동일시한 인물은 두 여성이 아니라 2인자인 남성 나이젤(스탠리 투치 분)이었다.’며 나이젤이라는 캐릭터가 상사에게 복수하길 응원합니다.
- ‘복수는 능력자만이 할 수 있는 ‘임무’다.’라며 그가 복수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합니다.
- ‘면밀한 계획과 성실성이 요구되는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복수는 무서운 일이지만 이런 속성도 있음을 언급하네요.
- ‘여성 리더와 여성주의 리더’ 제목에 대해 생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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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nrs Prada, 2006) - 앤 해서웨이, 메릴 스트립
여성 리더와 여성주의 리더

 

    너는 이제 알기 위해 영화를 본다. 안다는 것은 깨닫고, 반성하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세상이 넓음을 알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정을 뜻한다. 이것이 인생의 전부 아닐까 - 정희진

 

   로렌 와아스버거의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는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됐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로서,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는 패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하게 된다. 런 웨이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는 높은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모두 보여준다.

 

   앤디는 기자를 꿈꾸며, 여러 회사에 지원을 하지만, 매번 낙방하는 앤디는 런 웨이 매거진의 편집장인 미란다의 비서로 취직을 하게 된다. 다른 직원들은 앤디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미란다는 그녀를 비서로 선택하여 그녀의 비서가 된다.

 

   그러나 앤디는 패션의 패자도 모르는 여성으로서, 잘 나가는 패션 잡지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앤디는 패션 테러리스트이다.. 앤디는 비서로서 책임 있는 일을 열심히 배우며 살아가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이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패션 테러리스트에서 패셔니스타로 거듭나는 생활을 한다.

 

   업계에서는 마녀로 악명 높은 미란다, 프로페셔널한 완벽주의자 미란다를 버텨내는 비서가 없어서, 앤디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그 후 엔디는 일이 잘 풀리고, 미란다의 신뢰도 얻으면서, 패션에는 관심 없고, 무시하던 엔디가 미란다와 일하면서 이제 인정받지만, 그녀의 남자 친구 네이트가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는 점점 일에 집중하게 되면서, 에밀리가 가기로 했던 파리에 엔디가 대신 가게 되면서, 가치관에 혼란이 오게 된다. 그런 엔디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앤디는 미란다처럼 겉은 화려하게, 내면은 외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는 화려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모습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인 것 같다.

 

미란다가 지향하는 삶,

앤디가 지향하는 삶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악마는 즉 일밖에 모르고 자신밖에 위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고, (프라다 = 명품) 명품은 즉 겉은 화려하지만 안은 그렇지 않은 삶을 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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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와 여성주의 리더

 

여성이 출세하기 위해서는 남성보다 더 열심히,

리더로서 적합함을 증명해야 한다.

“1980년대 영국에서 남자는 마거릿 대처 한 사람뿐이다.”는 말처럼,

남성화된 사회에서 여성 리더들의 성공은

도전적인 특성을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

 

여성들은 가정에서는 현모양처로,

사회에서는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사회인으로서 여성을 원하고 있어서,

이 둘을 감당해야 하는 여성들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사회에서는 멋진 리더로서, 가정에서는 따뜻한 아내, 엄마로서

삶을 살아가야 하는 리더로서 삶을 살아야 하는 여성들이 아름답다.

 

 https://youtu.be/RpK8DRiAbwU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예고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의 명대사

 

화려한 뉴욕을 꿈꾸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He Who dreams of splendid New Yo, bear the weight!

 

직업이 집세를 내준다 = 앤디삭스

The jobs pay the rent

 

노력하는 게 아니라 징징대는 거야

You're not trying, you're whining

 

난 내 일을 사랑해 난 내 일을 사랑해 난 내 일을 사랑해 - 에밀리

i love my job i love my job i love my job

 

♣ 웃기지마, 누구나 이런 삶을 원해. 다들 우리처럼 되길 원해. - 미란다

oh, don't be rediculous Andrea, Everybody wants this. Everybody wants to be us.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순 없는 거야. - 나이젤

You can't catch both rabbits.

 

그녀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은 멍청이다. - 미란다

so if you don't hire her, you're an idiot.

 

♣ 모두가 이런 삶을 살기를 원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