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검은등뻐꾸기의 전언 - 복효근

물빛향기 2020. 5. 15. 22:07

검은등뻐꾸기의 전언             -  복효근

 

5월 봄밤에 검은등뻐꾸기가 웁니다

그 놈은 어쩌자고 울음소리가 홀딱벗고, 홀딱벗고 그렇습니다

다투고는 며칠 말도 않고 지내다가

반쯤은 미안하기도 하고

반쯤은 의무감에서 남편의 위상이나 찾겠다고

쳐지기 시작하는 아내의 가슴께는 건드려보지도 않고

윗도리는 벗지도 않은 채 마악 아내에게 다가가려니

집 뒤 대숲에서 검은등뻐꾸기 웁니다

나무라듯 웁니다

하려거든 하는 것처럼 하라는 듯

온몸으로 맨몸으로 첫날밤 그러했듯이

처음처럼, 마지막일 것처럼 그렇게 하라는 듯

홀딱벗고 홀딱벗고

막 여물기 시작하는 초록빛깔로 울어댑니다

 

        - 마늘촛불(애지, 2009)

 

검은등뻐꾸기 (Indian Cuckoo)

분류 : 척삭동물 > 조강 > 두견목 > 두견과

 

서식지 : 러시아 동남부에서 인도, 네팔, 중국, 한국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2아종으로 나눈다. 흔한 여름철새다. 4월 하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9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먹이 : 곤충류            크기 : 21~33cm            학명 : Cuculus micropterus Indian Cuckoo

 

분포지역 : 중국, 한국, 인도차이나, 말레이 반도, 인도 등

 

행동 : 울창한 숲에서 울음소리를 내지만 관찰하기 매우 힘들다. 외국에서는 홍때까치, 검은바람까마귀, 대륙검은지빠귀, 긴꼬리딱새, 검은딱새, 물까치 등 매우 다양한 둥지에 탁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물까치 둥지에 탁란한 사례가 있다. 뻐꾸기와 달리 개방된 곳에 거의 나오지 않고 숲속에서 생활한다. 4음절의 우렁찬 소리("허 허 허 허")를 주야간 가리지 않고 낸다.

 

특징 : 머리와 목은 뻐꾸기와 비슷한 청회색이지만 몸윗면과 날개는 갈색 기운이 강하다. 꼬리 끝에 폭 넓은 검은 띠가 있다. 가슴은 흰색이며 폭 넓은 검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

 

암컷 : 수컷과 거의 같지만 가슴에 적갈색이 흩어져 있다.

 

어린새 : 다른 뻐꾸기와 달리 머리와 머리옆에 폭 넓은 황갈색과 흰색 줄무늬 또는 얼룩무늬가 있다. 몸윗면과 날개덮깃은 적갈색이며 깃 가장자리가 폭 넓은 때 묻은 듯한 흰색 또는 담황색이다. 몸아랫면은 흐린 담황색 바탕에 폭이 넓은 검은 줄무늬가 있다. 가슴에 적갈색이 흩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1회 여름깃 : 성조와 비슷하지만 몸윗면의 날개덮깃 끝에 흰 반점이 뚜렷하다. 몸아랫면의 검은 줄무늬는 성조보다 약간 좁으며, 흰색 바탕에 황갈색 또는 적갈색 얼룩 깃이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다.

 

닮은종 :

   벙어리뻐꾸기 : 몸윗면과 날개는 회갈색, 꼬리는 흑갈색, 꼬리 끝에 폭 넓고 검은 띠가 없다.

   뻐꾸기 : 야산 주변의 개방된 곳에 서식한다. 몸윗면과 날개는 청회색, 배의 가로 줄무늬가 가늘다. 울음소리가 다르다.

 

                                                                                 - 출처 : 다음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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