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 테오에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신성림, 위즈덤하우스>

물빛향기 2020. 6. 15. 21:13

♣ 15일차 에세이 필사 -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 테오에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신성림, 위즈덤하우스>

 

♣ 필사 본문   실전 연습 <미션 3. 편지 쓰기>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
테오에게

   방금 몇 점의 습작을 완성했다.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보내준 돈을 받자마자 멋진 모델을 구해 작업을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을 실물 크기로 그렸는데, 검은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꽤 밝은 그림이다. 그림 전체가 희미하게 가물거리는 황금빛을 띠고 있거든. 
   사용한 색을 열거하면, 피부는 부드러운 색조로 칠했고, 목은 청동빛을 띠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양홍색과 프러시안 블루를 이용해서 칠흑같이 검게 했다. 상의는 희미한 흰색이고, 배경은 그보다 훨씬 더 밝고 환한 노란색이다. 칠흑 같은 머리카락에는 불꽃같은 빨간색으로 몇 번의 붓질을 했고, 흰옷의 약간 지저분한 부분도 짙은 빨간색으로 표현했다. 
   모델은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인데, 내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면류관을 쓴 그리스도’ 같은 모습이다. 그녀는 밤새 꽤 바쁘게 일했음이 분명한 모습을 하고 찾아왔다. 인상적이게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샴페인은 나를 즐겁게 해주지 않아요. 오히려 아주 슬프게 해요.”
   그 순간 나는 어떻게 그려야 할지 알 것 같았고, 관능적이면서도 동시에 마음을 쥐어뜯을 것 같은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 같은 모델을 놓고 옆모습으로 두 번째 습작을 시작했다.   
              - p.137~138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신성림, 위즈덤하우스>

 ■ 작문 연습

① 방금 몇 점의 습작을 완성했다. ②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③ 보내준 돈을 받자마자 멋진 모델을 구해 작업을 시작했다. ④ 그녀의 얼굴을 실물 크기로 그렸는데, 검은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꽤 밝은 그림이다. ⑤ 그림 전체가 희미하게 가물거리는 황금빛을 띠고 있거든. ⑥ 사용한 색을 열거하면, 피부는 부드러운 색조로 칠했고, 목은 청동빛을 띠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양홍색과 프러시안 블루를 이용해서 칠흑같이 검게 했다. ⑦ 상의는 희미한 흰색이고, 배경은 그보다 훨씬 더 밝고 환한 노란색이다. ⑧ 칠흑 같은 머리카락에는 불꽃같은 빨간색으로 몇 번의 붓질을 했고, 흰옷의 약간 지저분한- 부분도 짙은 빨간색으로 표현했다. 
⑨ 모델은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인데, 내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면류관을 쓴 그리스도’ 같은 모습이다. ⑩ 그녀는 밤새 꽤 바쁘게 일했음이 분명한 모습을 하고 찾아왔다. ⑪ 인상적이게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⑫ “솔직히 샴페인은 나를 즐겁게 해주지 않아요. 오히려 아주 슬프게 해요.”
⑬ 그 순간 나는 어떻게 그려야 할지 알 것 같았고, 관능적이면서도 동시에 마음을 쥐어뜯을 것 같은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 ⑭ 같은 모델을 놓고 옆모습으로 두 번째 습작을 시작했다. 

- 작문 포인트는 마음에 드는 고흐의 그림을 한 점 고릅니다.
- 고른 그림을 고흐가 되어 테오에게 편지를 써보는 미션입니다.
- 고른 그림을 필사 문처럼 테오에게 설명하시면 됩니다.
- 고른 그림을 필사문에 맞춰 ①-⑭ 문장으로 쓰시면 됩니다.
- ⑭ 문장보다 더 초과하지 않게 씁니다.(⑭ 문장 이내로 쓰시는 건 괜찮습니다.)
- 가급적 문장길이를 필사문과 맞춰 써보는 연습을 합니다.
- ①-⑭ 작문하실 내용은 필사문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서술하시면 됩니다.

♣ 필사하기

 

♣ 단어 풀이)

습작 : 시나 소설, 그림 따위를 연습 삼아 짓거나 그려 봄

황금빛 : 황금처럼 누런빛

색조 : 빛깔의 강하고 약함, 짙고 옅음 따위가 어울리는 정도

청동빛 : 청동의 빛깔과 같이 푸른빛

양홍색 : 암컷인 연지벌레에서 얻은 색소로 만든 붉은 빛깔

프러시안블루 : 페로시안화칼륨 용액에 제이철염 용액을 가하여 만든 청색의 물감. 또는 그 색

 

♣ 단상)
♣ 도도하고 관능적인 그녀

 

   방금 몇 점의 습작을 완성하기도 하고, 찢어버리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나아지고 있는데, 어느 부분에서는 포기하고 싶기도 하다. 너의 격려와 도움으로 멋진 모델을 구해 작업을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을 모델로 그렸는데, 검은 머리카락 외에는 밝게 그렸다. 그림 전체가 엷게 황금색을 띠고 있단다.

 

   그전에 비하면, 밝은 계통으로 피부는 부드러운 색으로 칠했고, 목은 푸른빛으로 머리카락은 붉은 빛깔과 진한 청색을 사용해서 어둡게 표현을 했다. 상의는 흰색으로, 배경은 훨씬 밝은 노란색으로 칠했다. 검은 머리카락에는 빨간색과 핑크색을 더해서 붓질을 하고, 흰옷의 지저분한 부분은 진한 빨간색으로 더 강렬하게 표현했다.

 

   그녀는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우연히 만나서 나의 모델이 되어 주었다. 그녀는 밤새 바쁘게 일을 하고 흐트러진 모습으로 찾아왔다. 그녀의 얼굴은 피곤하다며 빨리 끝내자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어젯밤, 손님이 나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오늘 빨리 끝내고 쉬고 싶어요." 나는 그 순간 그녀를 어떻게 그려갈지 알 것 같았고, 도도하고 관능적이면서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그녀를 표현하려 했다. 그녀를 놓고 옆모습도 흩날리는 머리칼과 빨간 리본에 유혹하는 듯한 모습의 습작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