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차 에세이 필사 - '네 자신을 즐겨라' 여동생 윌에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신성림, 위즈덤하우스>
♣ 필사 본문
네 자신을 즐겨라
여동생 윌에게
나는 우울증에 걸리거나 비뚤어지고 적의에 차서 성을 잘 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거나 전혀 알지 못할 때라도,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약국에서 파는 약보다 더 좋은 약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발전하게 돼 있다.
그러니 너무 기를 쓰고 공부하지 말아라. 공부는 독창성을 죽일 뿐이다. 네 자신을 즐겨라! 부족하게 즐기는 것보다 지나치게 즐기는 쪽이 낫다. 그리고 예술이나 사랑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라. 그건 주로 기질의 문제라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글을 쓰는 것보다 나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에게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며, 네 감정을 그 방식으로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가까이 살고 있다면, 너에게 납득시킬 수도 있을 텐데. 여하튼 네가 그림을 그린다면 내가 뭔가 도울 수도 있겠지만, 글 쓰는 일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
예술가가 되려는 생각은 나쁘지 않다.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과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억누를 수는 없지. 소망하는 것을 터뜨리기보다는 태워버리는 게 낫지 않겠니.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게 구원과 같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 테니까.
어머니께 깊은 사랑을 전해다오. 1887년 여름-가을
- p.156~157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신성림, 위즈덤하우스>
■ 문장 분석
- 여동생 윌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 고흐가 윌이 ‘나무와 비’에 대해 쓴 짧은 희곡을 읽고 조언해주는 부분입니다.
- 여동생을 위해 모파상의 소설 『좋은 친구』를 구해 준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 ‘종교나 정의나 예술이 그렇게 신성할까? 자신의 사랑과 감정을 어떤 이념을 위해 희생시키는 사람보다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더 거룩한데,’(p.154)라는 말을 하며 동생에게 공부를 하느니 사랑에 빠지는 편이 좋겠다고 말해줍니다.
- ‘그러니 너무 기를 쓰고 공부하지 말아라. 공부는 독창성을 죽일 뿐이다.’며 자신을 즐기고 ‘부족하게 즐기는 것보다 지나치게 즐기는 쪽이 낫다’며 강조하기도 합니다.
- ‘그리고 예술이나 사랑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라. 그건 주로 기질의 문제라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예술, 사랑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기질의 문제’라는 입장도 있습니다.
- ‘우리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평정이라는 말에 주목하게 만듭니다.
- ‘여하튼 네가 그림을 그린다면 내가 뭔가 도울 수도 있겠지만, 글 쓰는 일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 동생에게 글 쓰는 일은 자신이 돕지 못한다는 뜻도 엿보입니다.
-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과 영혼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억누를 수는 없지. 소망하는 것을 터뜨리기보다는 태워버리는 게 낫지 않겠니.’ 예술가의 마음을 잘 꿰뚫고 있네요.
-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게 구원과 같다.’며 고흐는 그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언급합니다.
♣ 필사하기
단상)
무엇을 하든 즐기면서 하자!
고흐는 동생에게 ‘나무와 비’에 짧은 희곡에 대해서 조언하는 내용이 앞부분에 나온다. 그리고 사람은 곡식에 비유하여 말한다. 한 알의 곡식에도 싹을 틔울 힘이 있는 것처럼,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에게도 그런 힘 있다고 한다.
너무 기를 쓰고 공부하지 말아라. 공부는 독창성을 죽일 뿐이라고 하면서, “네 자신을 즐겨라” ‘부족하게 즐기는 것보다, 행복하게 즐기라’고 말을 한다. 나도 이들에게 직업을 구하더라도 너희들이 즐겁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을 찾으라고 말을 했다.
오늘의 교훈 :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게 구원과 같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 테니까.”
=== 에세이와 시(詩를) 필사는 것은 내게 구원과 같다.
에세이와 시(詩) 필사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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