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에필로그, 내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는 시간'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 김영사>

물빛향기 2020. 6. 30. 20:58

♣ 29일차 에세이 필사 - '에필로그, 내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는 시간'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 김영사>

♣ 본문 필사

 

에필로그, 내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는 시간 

   내 안에서 변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도 충분히 힘들었잖아. 너는 고생했잖아. 마음고생은 누구보다 심했잖아. 하지만 변명의 소리, 앓는 소리를 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에게 나는 잠시 조용히 하라고, 내 자신의 그림자와 만남을 제발 방해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생각해보니 정말 새로운 도전을 해본 적이 없었다. 부모가 둘러준 울타리 바깥을 나간 적 없었던 나, 한 번도 새로운 삶에 도전해보지 않은 나를 발견했다. 마침내 작가가 되는 길을 선택할 때, 내 안의 부모의 시선이라는 용과 싸워야 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지 않는 길을 걸어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부모님이 그토록 반대하시는 일을 끝까지 해낼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안의 용과 싸워 이기고 싶었다. 내 안의 숨 쉬는 작가의 가능성과 만나는 것은 곧 부모라는 용, 초자아Superego라는 내면의 감시자와 싸워 이겨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은 매번 새로운 글을 씀으로써 조금씩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만나는 모험의 과정이었다. 글을 쓸 때마다, 새로운 책을 낼 때마다 나는 내 안의 용과 싸운다. 그럼으로써 더 나은 나 자신, 더 깊고 지혜로운 또 하나의 나와 만나려고 분투한다.      - p.244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 김영사>

■ 문장 분석

- ‘내 안에서 변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며 그 변명에 귀 기울여 봅니다. 
- ‘너도 충분히 힘들었잖아. 너는 고생했잖아. 마음고생은 누구보다 심했잖아.’라고 내면 소리를 문장으로 나열했네요.
- ‘부모가 둘러준 울타리 바깥을 나간 적 없었던 나, 한 번도 새로운 삶에 도전해보지 않은 나를 발견했다.’ 작가에겐 ‘부모’가 넘어야 할 벽, 싸워야 할 시선이었다고 고백합니다. 
- ‘내 안의 숨 쉬는 작가의 가능성과 만나는 것은 곧 부모라는 용, 초자아Superego라는 내면의 감시자와 싸워 이겨야만 가능한 일이었다.’며 작가가 되기 위해 부모라는 용과 싸운 상황을 언급합니다.
- 내 안의 용은 무엇일까요? 지금 나는 어떤 용과 분투하고 있는지 써도 좋겠습니다.  

 

♣ 필사하기

 

 

요약과 단상)
부자지간의 어려움 담

 

   내 안에서 변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도 충분히 힘들었잖아. 너는 고생했잖아. 마음고생은 누구보다 심했잖아.” 라고 내면 소리와 또 다른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조용히 해라, 그림자와의 만남을 방해하지 마라

 

   부모가 둘러준 울타리 바깥을 나간 적 없었던 나, 한 번도 새로운 삶에 도전해보지 않은 나를 발견했다. ‘내 안의 부모의 시선이라는 용과 싸워야 했다.’고 작가님은 고백한다.

 

   내 안의 숨 쉬는 작가의 가능성과 만나는 것은 곧 부모라는 용, 초자아Superego라는 내면의 감시자와 싸워 이겨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내 안의 용과 싸운다. 그럼으로써 더 나은 나 자신, 더 깊고 지혜로운 또 하나의 나와 만나려고 분투한다.

 


 

   내 안에서 변명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는 언제나 힘들게 일하고 있잖아. 지금까지 고생했잖아. 누구보다 마음고생하며, 잘하려고 애쓰며, 살아왔잖니? 내 안의 목소리가 나를 조용히 하라고, 내 자신의 그림자는 방해하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소리친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하자고, 아무리 힘을 써도 안 되는 걸. 적당히 생각하고 지금 그 상태로 아버지와 관계를 유지하면 될 걸. 어떻게 하려고. 나는 내안의 앓는 소리, 변명의 소리를 듣는다. 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내 안의 그림자를 만나기를 원한다.

   아버지와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내 마음의 이야기를 아버지께 해야 하는데, 내 속의 그림자와 싸우게 된다. 내성적 성격이며, 소극적인 나는 나를 표현하는 것과,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부족하다. 내가 싸워야 할 그림자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이렇게 자꾸 미루게 된다. 이젠 혼잣말이라도 자꾸 연습해서 꼭 안으면서 아버지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부자지간의 어려운 담을 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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