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詩集) - 윤석위
시집(詩集)을
사는 일은 즐겁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 책을 사다가
모르는 이의
불꽃같은 시가 있는
시집(詩集)을
덤으로 사는 일은 즐겁다
- 시집<비름꽃>(동학사, 2000)
===
시집(詩集)을 사는 일은 아직도 망설인다.
서점에서도 인문서적, 에세이, 소설, 기행문 등은 읽고 싶으면 쉽게 사기도 하는데, 시집은 덤으로라도 사는 것이 아직도 망설이게 된다. 함축된 언어로 살아 춤추는 시(詩이)라고 하지만, 불꽃같다고 표현하는 시인처럼, 감탄사가 나오는 시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시(詩)를 필사를 하고 있지만, 시집(詩集)을 사는 것을 망설이지 않고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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