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필사하는가?
“쓰면 느려지고 느리면 분명해진다.
손으로 쓰면서 우린 그렇게 알게 된다.
내가 누군지, 무엇을 원하는지.”
- 베른하르트뢰스너
(1930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출발한 필기구 회사 라미(LAMY)의 CEO.
한 자루의 펜을 두고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도 약 2년 전부터 필사를 시작하면서, 좋은 문장, 좋은 글귀, 시(詩) 한편을, 한 글자씩 베껴 쓰기 시작했다. 필사를 하면서 손은 아프지만, 그 시간만큼 글쓰기가 행복하다. 아침에 시(詩) 한편을 필사하고,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에세이와 좋은 글귀를 필사를 한다. 한 문장, 한 글자를 따라 읽고 써 가다 보면 작가의 생각을 헤아리고, 이해하며 또 필사를 통해 여행을 하고, 요리를 배우고, 운동을 하고, 자연경관을 느끼게 되고 해서 필사의 매력에 자꾸 빠지게 된다. 글씨체는 못났지만, ‘필사는 사랑의 행위’인 것은 분명하다. 필사하므로 해서 작가님의 생각을 닮아가려고 그의 글을 사랑한다.
앞으로 한문시(손글씨)나 토지(土地, 박경리)을 부분 필사(워드작업으로)에 도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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