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추상에서 구체로 : 글의 내용'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물빛향기 2020. 7. 19. 17:54

♣ 4-7일차 에세이 필사하기 - '추상에서 구체로 : 글의 내용'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aladin.kr/p/K68fM

 

글쓰기의 최전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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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 본문

 

추상에서 구체로: 글의 내용

   생각을 멋있게 쓰는 것은 좋은 글이 아니다. 말이 장황해지고 설명하거나 강요하는 어조가 된다. 가령, 학인들이 과거를 성찰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내 삶은 내 나이와 어긋나고 있었다” “실존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살고 있다” 등등. 이런 표현은 일반적이고 모호하다. 한 사람의 고유한 개성과 상황을 느끼지 못하면 독자는 글에서 멀어질 뿐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 이유도 말하지 않고 내 앞에서 한숨만 쉬고 눈물만 닦고 있는 격이다. 그보다는 한 대로, 본 대로, 느낀 대로 구체적인 줄거리를 써야 한다. 이런 식으로.                                                                       - p.161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필자의 개성과 글의 메시지가 드러나지 않으며, 신문 사설용 언어와 차별성도 없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어라’는 내러티브 제1원칙에 해당하는 말이다. 추상에서 구체로 갈 수 있는 좋은 팁이다. 전태일은 이렇게 썼다.
   “아버지께서는 매일 폭음을 하시고, 방세를 못 준 어머니께서는 안타까워하시고, 동생은 방학책 값, 밀린 기성회비 때문에 학교에 안 가겠다고 아침마다 울면서 어머니의 지친 마음을 괴롭힐 땐, 나는 하루가 또 돌아온다는 것이 무서웠다.”
   기교를 부리지 않았지만 울림이 크다. 특히 마지막 문장을 아름다워진다. 나는 고통스럽다거나 나는 살기 싫다고 쓰지 않고 하루가 또 돌아온다는 것이 무섭다고 썼다. 자기 몫의 고통 값을 정확하고 고유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미문이다. 그가 처한 암담한 상황을 아빠, 엄마, 동생 등 가족의 사례를 나열하여 공감의 지점을 만들어주었다. “가족들이 모두 나를 힘들게 한다”는 식으로 한 줄로 요약하는 건 설명하는 문장이다.
   “국토 종단 자전거 여행 이후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이런 문장은 설명하는 문장이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든지,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든지,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든지, 말수가 적어졌다든지 등등 일상의 다각적인 측면에서 예시를 들어줄 때 독자는 알아차린다. 필자가 자전거 여행 이후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 p.163

■ 문장 분석 

- 저자는 “관념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피하세요”(p.160)라는 말을 글쓰기 수업에서 가장 자주 한다고 합니다. 
-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표현을 쓰면 글이 붕 뜨고 남들에게 잘 안 읽힌다고 설명합니다.
- ‘생각을 멋있게 쓰는 것은 좋은 글이 아니다. 말이 장황해지고 설명하거나 강요하는 어조가 된다.’ 생각을 쓰면 말이 장황해지고, 설명하게 된다고 말하네요.
- “내 삶은 내 나이와 어긋나고 있었다” “실존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살고 있다” 관념적인 글의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 ‘그보다는 한 대로, 본 대로, 느낀 대로 구체적인 줄거리를 써야 한다.’고 하며 어느 학인의 글을 소개합니다.(필사문에선 생략. 참고(p.161) 
-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어라’는 내러티브 제1원칙에 해당하는 말이다.’ 그 예시로 전태일의 글을 소개합니다.  
- “아버지께서는 매일 폭음을 하시고, (...) 나는 하루가 또 돌아온다는 것이 무서웠다.” 기교는 없지만 울림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 ‘나는 하루가 또 돌아온다는 것이 무서웠다.’ 마지막 문장은 아름답다고 말하네요.
- “가족들이 모두 나를 힘들게 한다”/ “국토 종단 자전거 여행 이후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는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합니다.
-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렇게 쓰는 게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는 글이라고 하겠네요.
-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든지,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든지,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든지, 말수가 적어졌다든지’ 이런 예시를 들어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필사하기

 

 

♣ 요약과 단상)

 

이제부터 인생이 무어냐고 묻거든 허튼 삶 삽질하는 힘이라고 말해둬.” - 고정희

 

   “관념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피하세요.” - 글쓰기 수업에서 학인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왜 그런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표현을 쓸까. 두 가지 이유로 짐작한다. 하나는 생각을 멋있게 쓰고 싶어서다. 또 하나는 있는 그대로 다 말할 수 없어서다. - p.160

 

   생각을 멋있게 쓰는 것은 좋은 글이 아니다. 말이 장황해지고 설명하거나 강요하는 어조가 된다.

   “내 삶은 내 나이와 어긋나고 있었다.” “실존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살고 싶다.” - 이런 표현은 일반적이고 모호하다.

 

   그보다는 한 대로, 본 대로, 느낀대로 구체적인 줄거리를 써야 한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 주어라는 내러티브 제1원칙에 해당하는 말이다.

 

   “국토 종단 자전거 여행 이후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이런 문장은 설명하는 문장이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든지,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든지,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든지, 말 수가 적어졌다든지 등등 일상의 다각적인 측면에서 예시를 들어줄 때 독자는 알아차린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 주어라.”

   === 글을 쓸 때,

         관념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피하고,

         글을 설명하지 말고 본 대로,

         느낀 대로 구체적으로 정확한 묘사로 표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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