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짧게라도 쓰고, 고치고, 버리고'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물빛향기 2020. 9. 10. 22:10

♣ 5-9일차  :  '짧게라도 쓰고, 고치고, 버리고'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aladin.kr/p/DLblB

 

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

www.aladin.co.kr

♣ 필사할 본문 

▮라이팅은 리라이팅

   외국물 좀 먹은 후배는 영어 단어를 섞어가며 대뜸 물었다. “글쓰기, 그러니까 라이링(라이팅)이 도대체 뭐죠?”
   후배의 발음에선 ‘빠다’ 냄새가 강하게 풍겼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기자직에 대한 고민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녀석은 뭔가 그럴듯한 대답이라도 들을 요량으로 술김에 질문을 던진 듯했다. 
   평소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누구보다 심도 있게 하는 편이지만 후배가 원하는 정말 그럴듯한 대답은 떠오르지 않았다. 게다가 2시였다. 나는 얼떨결에 둘러댔다. 
   “라이팅? 글쓰기? 글은 고칠수록 빛이 나는 법이지. 라이팅은 한마디로 리라이팅 Writing is rewriting이라고 볼 수 있지.” 졸린 눈을 비벼가며 잠결에 전화를 받았던 터라 말장난 비슷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아예 빈말은 아니었다. 특별한 글쓰기 비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은 고치는 행위의 연속일 뿐이다. 문장을 작성하고 마침표를 찍는다고 해서 괜찮은 글이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날 리 없다.
   좀 더 가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찾아낼 때까지 펜을 들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지루하고 평범한 일에 익숙해질 때, 반복과의 싸움을 견딜 때 글은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 p.140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 문장 분석

- 새벽 2시에 일간지 기자 후배로부터 걸려온 전화 내용을 쓴 에세이입니다.
- “글쓰기, 그러니까 라이링(라이팅)이 도대체 뭐죠?” 후배의 질문입니다.
- “라이팅? 글쓰기? 글은 고칠수록 빛이 나는 법이지. 라이팅은 한마디로 리라이팅 Writing is rewriting이라고 볼 수 있지.” 선배의 답변입니다.
- 글은 고칠수록 빛이 나는 법! 간단한 진리이네요.
-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은 고치는 행위의 연속일 뿐이다.’ 자명한 진리입니다.
- ‘좀 더 가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찾아낼 때까지 펜을 들고 있어야 한다.’ 정말 지루하고, 평범하고, 반복과의 싸움이겠네요.
- 그러나 이 싸움을 견딜 때 ‘글은 깊어지고 단단해진다.’고 전합니다.
- ‘나의 퇴고 습관’에 대해 쓰셔도 좋겠습니다.

 

♣ 필사하기

 

 

요약과 단상)
  = 짧게라도 쓰고, 고치고, 버리고<나의 퇴고 습관>

 

* 새벽 2시에 일간지 기자 후배로부터 걸려온 전화 내용을 쓴 에세이.

 

- 글쓰기, 그러니까 라이링(라이팅)이 도대체 뭐죠?

- 라이팅? 글쓰기? 글은 고칠수록 빛이 나는 법이지. 라이팅은 한마디로 리라이팅 Writing is rewriting이라고 볼 수 있지.

-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은 고치는 행위의 연속일 뿐이다.

- 좀 더 가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찾아낼 때까지 펜을 들고 있어야 한다.

- 반복과의 싸움을 견딜 때 글은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짧게라도 쓰고, 고치고, 버리고<나의 퇴고 습관>

 

   손 글씨로 시()나 짧은 글을 쓸 때는 몇 번이고, 읽고, 지우고, 고치기를 반복을 한다. 그러나 손으로 쓸 때는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버리기도 한다. 어느 날부터 워드로 타이핑을 하면서, 메모지나 노트를 버리는 것은 없었다.

 

   글을 쓰고자 하는 문장과 단어를 생각나는 대로 타이핑을 한다. 타이핑을 하면서 바쁘게 글자판을 찍어간다. 한 문장을 완성하고, 다시 한번 읽어 보고, 마음에 안 들면, 아래로 보내놓고 다시 머릿속의 상념들을 이끌어내어 타이핑을 한다.

 

   일단 한 줄이든, 몇 줄이라도 타이핑이 되면 다시 한번 읽고 고치면서 넘어간다. 맘에 드는 단어나 문장이 만들어지기까지 묵상하면, 인터넷에 검색해 보기도 한다. 단어 사전을 찾기도 한다. 이기주 작가님처럼, “좀 더 가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찾아낼 때까지나는 타이핑을 한다.

   그래서 이렇게 에세이 필사를 하면서 짧게라도 글을 자꾸 써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출처 : 숭례문학당 에세이필사 - 이진희 샘으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