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6일차 에세이 필사 : “오늘 어떤 하루였나요?”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 문학동네 / 2020)
◈ 필사 할 본문
▮ 어쨌든 오늘 즐거웠어요
마음이 완전히 약해져 있던 나는 그 자랑스럽고 옳다는 응원을 응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동안 거리에 서서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랬다가는 정말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될까봐. 다행히 감정은 곧 잦아들었고 나는 준이의 유일한 이모, 무서워할 준이를 예상 못하고 어두컴컴하고 괴성이 흘러나오는 공룡 테마파크로 데려가 결국 울리고 만 초보 이모,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받아온 준이에게 안 돼, 작가가 되면 안 돼, 하고 다분히 자기 투사적인 반대를 하던 이모, 하지만 세상에 나온 그때부터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가장 간절한 기도를 해온 이모로 돌아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힘이 들어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이모가 되겠다고 적어 보냈다. 그 말 뒤에 준이는 시크한 십대답게 짧은 인사도 없이 대화를 끝냈을 뿐이지만, 나는 그것이 준이에게 한 말이므로 가장 지키고 싶은 다짐이 되었다. (p.58)
▮문장 분석
- 작가가 첫 조카 준이와 있었던 에피소드 부분입니다. - 저작권 문제로 이모가 힘들 때 십대가 된 준이는 “이모 힘드시겠어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요, 이모가 자랑스럽다는 문자도 있었다고 하네요. - ‘저작권 문제’는 소설가 김금희(41)와 최은영(35) 작가가 저작권을 3년 동안 양도하라는 출판사 측의 요구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상문학상' 수상을 거부했던 사건입니다. - 2020년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금희 작가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해 말부터 작가의 권리라는 말을 써야 할 순간이 잦고 어제도 그런 하루였다"고 전합니다. - 작가는 "어제 이상문학상의 수상 후보작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일차적으로 기쁜 마음이었지만 계약서를 전달받고 참담해졌고 수정 요구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저작권을 해당 출판사에 3년 간 '양도'한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폭로했습니다. - 이상문학상은 1997년 도서출판 문학사상사가 제정한 상으로, 매년 1월 대상과 우수상 작품을 엮어 수상작품집을 발간하는데, 전통과 권위가 높은 상이기 때문에 수상자가 상을 거부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 ‘어려운 일이 있으면 힘이 들어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이모가 되겠다’는 마음을 준이에게 전하네요. - ‘이상문학상’이라는 권위 앞에 부당한 부분을 지적하며 수상을 거부한 작가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
◈ 필사하기
◈ 단상)
- 한동안 거리에 서서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 어려운 일이 있으면 힘이 들어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이모가 되겠다.
- 시크한 십대답게 짧은 인사도 없이 대화를 끝냈을 뿐이다.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p.58)
===> 조카 준이와의 에피소드 부분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힘이 들어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이모가 되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 한 줄 essay : 오늘 어떤 하루였나요?
===> 순조로운 하루 속에서 주어진 일과에 충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 힘든 일이 있어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준비된 삶이 되어야겠다.
www.hani.co.kr/arti/culture/book/9233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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