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4일차 에세이 필사 : “힘차게 달려 왔으니, 잠시 쉼을 갖고 인생 후반을 달리자!”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 문학동네 / 2020>
◈ 필사 할 본문
▮귤, 티셔츠, 몇 권의 재미없는 책들
겨울방학 때 집에 틀어박혀 있으려면 당연히 간식이 있어야 했고 언제나 귤이었다. 그 동글동글하고 노란 것은 일단 귀여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당도 높은 위안을 주었고 무엇보다 먹기 위해 칼을 댈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과일 깎기란 지금도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일이다. 한 손으로 둥근 것을 움켜잡는 것, 그리고 다른 손으로 날카롭고 뾰족한 것을 들고 물리적인 힘을 주어 껍질을 벗겨내는 일이 내게는 신기에 가까운 동작처럼 보인다. 마치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야 하는 것처럼. 정지되어 있어야 하는 것과 힘이 가해져서 움직여야 하는 것, 그 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맛 볼 수 있는 과육이 터무니없이 적어지거나 내가 다칠지도 모른다는 것. 어쩌면 그래서 방학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멈추고 움직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삶의 균형을 감각하게 되는 것일지도. (p.14)
▮문장 분석
- 저자가 대학생 때 방학을 보냈던 기록입니다. - 귤, 티셔츠, 몇 권의 재미없는 책들~이란 챕터의 제목이 붙어있어요. - 그 중 겨울방학 간식이었던 ‘귤’에 관한 부분입니다. - ‘그 동글동글하고 노란 것은 일단 귀여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당도 높은 위안을 주었고 무엇보다 먹기 위해 칼을 댈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귤의 특징, 장점을 나열했네요. - ‘한 손으로 둥근 것을 움켜잡는 것, 그리고 다른 손으로 날카롭고 뾰족한 것을 들고 물리적인 힘을 주어 껍질을 벗겨내는 일이 내게는 신기에 가까운 동작처럼 보인다.’ 과일 깎기에 대한 사유입니다. - 과일 깎기는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야 하는 것’ , ‘정지되어 있어야 하는 것과 힘이 가해져서 움직여야 하는 것’, ‘그 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맛 볼 수 있는 과육이 터무니없이 적어지거나 내가 다칠지도 모른다는 것’ 등~ 과일 깎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부분입니다. - ‘멈추고 움직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삶의 균형을 감각하게 되는 것일지도’ 방학이 필요한 이유와 과일 깎기에 대한 사유를 연결시킨 문장입니다. - 과일 깎기도 균형이 필요하고, 방학도 잠깐 멈추고 움직이는 과정이 필요하고, 삶도 이런 균형이 마찬가지로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한 줄 essay: 샘들은 지금 멈추고 있는 중이신가요, 움직이는 과정 중에 계신가요? 나의 상황을 한 줄 에세이로 표현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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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하기
◈ 단상)
- 귤 : 동굴동굴, 노란색, 귀여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당도 높은 위한을 주었고, 칼을 댈 필요 없다.
- 과일깍기 : 둥근 것을 움켜 잡는 것. 날카롭고 뾰족한 것을 들고, 껍질을 벗겨내는 일.
- 정지되어 있어야 하는 것과 힘이 가해져서 움직여야 하는 것.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 과일 깎기의 균형, 정지와 힘, 방학을 통한 멈춤,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 줄 essay : 나의 상황을 한 줄 에세이로 표현하면?
==> 힘차게 달려 왔으니, 잠시 쉼을 갖고 인생 후반을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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