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6일차 에세이필사 : “우리의 해피엔딩”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 문학동네 / 2020>
◈ 필사할 본문
▮ 우리의 해피 엔딩 어떻게 보면 피하고 싶고 듣고 싶지 않고 가급적 멀리하고 싶은 죽음에 대한 그런 대화를 장군이 앞에서 하는 것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두려움만 느끼지 않았다. 아직 찾아오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감당해야 할 그 일에 대해 한번 더 기운을 내보는 나 자신을 발견했던 것이다. 더구나 그런 대화를 나눴던 엄마들의 나이를 떠올려보면 더 그냥 하는 얘기로 넘길 수 없었다. 마음에 따뜻한 존경 같은 것이 일었다. 어떤 불행은 나를 비켜 가리라는 기대보다는 내게도 예외란 없으리라는 엄연한 사실 앞에 위로받는다. 물론 나는 “아니, 남의 강아지를 왜 그 선산에 묻어?”하고 얼토당토않다는 식으로 거부했지만, 그 어쩐지 슬프고 두렵고 가냘프고 불안정한 대화만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의 해피 엔딩이 되리라고 실은 그 순간 분명하게 믿었다. (p.230~231) |
▮ 문장 분석 - 열일곱 살이 된 반려견 장군이가 아픈 경험을 쓴 부분입니다. - ‘우리의 해피 엔딩’ 전문을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 처음에 키웠던 반려견 이름도 장군이인데 삼 년밖에 살지 못하고 떠났고, 두 번째 이름도 장군이라고 합니다. - 장군이는 시력을 잃었고, 중풍이 와 약물로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반려견이 있는 친구들이 작가의 엄마에게 해준 위로의 대화도 있습니다. - 작가는 장군의 죽음을 멀리하고 싶은 마음과 언젠가는 감당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합니다. - 엄마 친구는 자기 선산에 강아지 자리를 마련해줄까 물었다고 합니다. - 엄마친구들의 불안정한 대화들이 때론 ‘해피 엔딩’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한 줄 essay : 오늘로서 에세이 필사 7기가 마무리됩니다. 두 권의 책 <아무튼, 메모>,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에세이 필사를 하면서 어떠셨는지 짧은 소감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은 카톡으로 바로 올려주세요. |
◈ 필사하기
◈ 단상) 우리의 해피엔딩
- 우리는 두려움만 느끼지는 않았다.
- 마음에 따뜻한 존경 같은 것이 일었다.
- 어떤 불행은 나를 비켜가리라
- 남의 강아지를 왜 그 선산에 묻어?
-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이 해피엔딩이 되리라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p.230~231))
===> 식물이나 동물을 집안에서 함께 하지 않아서 이처럼 슬픔을 경험해 보지는 못했다.
▸한 줄 essay : 우리의 해피엔딩
식물은 몰라도 동물은 집안에서 함께 반려동물로 지내는 것은 싫다. 털갈이 하는 것도 그렇고, 똥 오염을 아무데고 싸는 것을 볼 때, 너무 불편하다. 거리에도 보면 본인들이 좋은 거지, 타인도 좋아한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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