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누군가의 말에 위로 받은 말"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물빛향기 2021. 3. 8. 12:53

8-6일차 에세이필사 : "누군가의 말에 위로 받은 말"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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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시를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럼, 산책을 한다는 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시와 산책>은 작가 한정원이 시를 읽고, 산책을 하고,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온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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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잘 걷고 잘 넘어져요.

 

   다니던 병원을 관두고,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사는 정형외과 의사와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했다. 깁스를 한 달 넘도록 하는 바람에 그게 오히려 인대를 굳게 만들었다고 했다. 나는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는 심정으로, 주기적으로 침을 맞으러 다녔다.

   그날도 침대에 누워 기다리는데, 한의사가 들어오더니 말했다. “왼쪽 발로 걷는 거 무섭죠?” 침대까지 가는 동안의 내 걸음걸이를 눈여겨본 모양이다. 그는 내 발목 주위로 침을 놓으며 말을 이었다.

   “한번 다친 발이니까 더 조심스럽고, 또 아플 것 같고 그렇죠? 그래도 왼발에 힘을 실어야 해요. 안 그러면 계속 약해질 거예요. 두려워하지 말고 발을 내딛어요. 괜찮아요. 걸어요. 자꾸 걸어요.”

   그가 커튼을 닫고 나간 후 다시 혼자 남아 누워 있으면서, 나는 어쩐지 후련하고도 글썽글썽한 기분이 되었다. 발목을 고쳐달라 했더니 마음을 고쳐주고 그래요.

       - (p.90~91,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문장 분석

 

- 발을 접질러 깁스를 하고 치료받는 과정을 적고 있는 챕터입니다.

- 한의사와 나눈 대화를 적고 있어요.

- ‘나는 어쩐지 후련하고도 글썽글썽한 기분이 되었다.’ 눈물이 날 때처럼 글썽글썽한 기분이라고 썼네요.

- ‘발목을 고쳐 달라 했더니 마음을 고쳐주고 그래요.’ 한의사의 말이 무척 따뜻했나봅니다.

 

한 줄 essay : 누군가의 말에 위로가 된 적 있으세요? 그 말을 적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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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기

 

 

 

 

단상)

 

- 깁스를 한 달 넘도록 하는 바람에 그게 오히려 인대를 굳게 만들었다고 했다.

- 두려워하지 말고 발을 내딛어요. 괜찮아요. 걸어요. 자꾸 걸어요.

- 나는 어쩐지 후련하고도 글썽글썽한 기분이 되었다.

- 발목을 고쳐 달라 했더니 마음을 고쳐주고 그래요.

       - (p.90~91,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한 줄 essay : 누군가의 말에 위로 받은 말.

===> 위로 받은 말은 많은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에 남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지난번에 아무튼, 메모”(7)를 통해 메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껴지만, 아직도 습관이 안돼서 실천이 잘 안 된다.

오늘 필사 본문처럼 친하지 않은 이로부터 이런 위로의 말을 들으면, 후련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지요. 앞으로 내가 하는 말이 누군가를 일으키고, 위로하고, 사랑을 전달할 수 있고, 가족과 누군가를 소중하게 지킬 수 있는 말을 하기를 원한다.

 

출처 : 김성옥 (인천공항 가는 길, 거잠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