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서 하 기/읽은책 발췌 2 20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10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10 14. 남겨진 이야기 (p.453~474) 암매장과 시신 발굴 27일 항쟁이 끝나자 도청에 있던 시신들은 상무관으로 옮겨졌다. 항쟁이 끝난 후 계엄 당국은 시신을 병원 영안실로 옮겨 신원을 확인한 후 가족에게 알렸고, 검시 후 장례 절차를 밟았다. 시신의 대부분은 초여름 날씨에 야외에 방치되었거나 땅에 묻혀서 심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에 신원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시신은 지문 채취, 옷 속의 소지품, 신체 특징 등으로 식별할 수 있었지만, 식별이 불가능한 경우는 ‘신원미상’으로 처리됐다. 당시 신원 미상으로 처리된 시신 11구가 망월동 묘역에 매장됐다. 항쟁기간을 전후하여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사람은 3백여명에 달했지만 엄격한 심사를 거..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9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9 제 3 부 마지막, 그리고 새로운 시작 13. 항쟁의 완성 (p.402~452) 5월 27일 화요일 결전의 준비 이슬비가 어둠을 적셨다. 도청, 분수대 광장, 금남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지난 5일 동안 그 공간을 가득 메웠던 해방의 열기는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시민들은 문단속을 하고 집안으로 들어가 불을 껐다 인적이 끊긴 시내와 주택가 거리는 을씨년스러웠다. 도청, YMCA, YWCA만 불이 켜져 있고 기동타격대와 시민군 차량이 텅 빈 거리를 가끔씩 질주할 뿐이었다. 오늘밤 광주의 운명이 결정될 판이었다. 26일 초저녁 보안대의 고위급 인사가 윤석류 기동타격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정까지 무조건 도청을 비우고 나가라”고 말..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8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8 12. 해방기간 Ⅴ (p.373~399) 5월 26일 월요일 항쟁 9일째 죽음의 행진 26일 새벽 4시 무렵 도청이 발칵 뒤집혔다. 계엄군이 광주 외곽 봉쇄지역 세 군데에서 탱크를 앞세우고 밀려들어온다는 급보가 무전기를 타고 들어왔다. 계엄 당국은 도청의 수습위원회에 이런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계엄군은 도청 후문 방향에서 공략할 계획을 세워놓고 마치 정문 방향인 금남로 쪽에서 공격 할 것처럼 기만 책략을 썼다. 계엄군 진입 소식으로 도청 시민군에게는 비상령이 떨어졌다. 김성용 신부가 말했다. “우리들이 총알받이가 됩시다. 탱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갑시다. 광주시민들이 다 죽어가는데 우리가 먼저 탱크 앞에 가서 죽읍시다.” 결연한 ..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7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7 10. 해방기간 Ⅲ (p.322~352) 5월 24일 토요일 항쟁 7일째 군 장성들 간의 권총 협박 24일 아침 9시 명노근 교수는 전날 약속한 대로 김기석 소장과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전교사 부사령관실로 찾아갔다. 전투복 차림의 준장 3~4명이 부사령관실로 들어왔다. 갑자기 대화 도중 언성이 높아지더니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서울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장성 한명이 김기석 소장을 향해 권총을 뽑아 들고 쏠 것처럼 달려들었다. 김소장도 권총을 들이댔다. 위기일발의 순간이었다. ‘정권장악’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정치군인들에게 광주시민의 민주화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다. 유혈진압을 밀어붙이는 그들의 불퇴전의 ..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6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6 제 2 부 광주여! 광주여! 광주여! 8. 해방기간 Ⅰ (p.272~304) 5월 22일 목요일 항쟁 5일째 승리와 해방의 감격 항쟁 5일째, 승리와 해방의 감격은 아침 햇살 퍼지듯 온 시내에 퍼져나갔다. 처음으로 만끽하는 해방감이었다. ‘폭도’라고 몰아붙이던 자들이 쫓겨 나갔다. 시민들은 생전 처음 보는 공수부대의 야수적인 행위를 목격하면서 처음엔 두려움에 몸서리쳤으나, 점차 분노가 치솟았으며, 급기야 온몸을 던져 싸웠다. 핏물 자국 씻어내고 시민들의 항쟁은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표출된 본능적인 자기 방어로부터 시작됐으나, 역사적 파장은 훨씬 깊고 심대했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금남로를 치우기 시작했다. 금남로 바닥 여기저기..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5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5 6. 항쟁의 확산 (p.227~245) 21일 오전 시위대는 아시아자동차 공장과 고속버스 회사 등에서 대거 쏟아져 나온 차량을 타고 전남 도내 각 시와 군으로 내달렸다. 광주 소식을 주변의 농촌지역에 알리고, 지원세력을 확보하기 ..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4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4 5. 무장투쟁과 승리의 쟁취 p.183 5월 21일 수요일 항쟁 4일째 20사단 증파 광주 시내 상황은 20사단 병력이 이동하는 동안에도 시시각각 변했다. 20사단은 광주시민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입되었..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3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3 4. 전면적인 민중항쟁 (p.132~183) 5월 20일 화요일 항쟁 3일째 3공수여단의 추가 투입 3공수여단은 낮에는 금남로 일대에 배치됐다가 어두워지면서 시위가 치열해지자 전남대 입구, 광주역, 광주시청 등 광주의 서북부지역 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2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2 2. 산발적이고 수동적인 저항 (p.60~86) 5월 18일 일요일 항쟁 1일째 도화선 거리마다 침묵과 긴장이 감돌았다. 아침 7시경 도서관에 가기 위해 전남대 정문을 들어가려던 학생들이 교문에서 공수대원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1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1 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황석영 이재의 전용호 기록 ◎ 간행의 말, 머리말, 추천사 부분을 요약 광주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5 ․ 18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물 – 5 ․ 18을 국가권력에 대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