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집밥 시대
사람은 밥을 먹는다는 것은 곧 산다는 것을 의미하던 시절이 있었고, 살고 먹기 위해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이기도 했다. 집밥도 이렇게 변해왔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이 담긴 우리의 ‘집밥’은 소박하면서 푸짐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으로 한 상이 차려지기도 하고 모든 것이 그리움과 함께 차려지기도 했다. 어머니의 시대를 지나 이젠 아내의 집밥 시대를 맞이했다. 집밥은 ‘집에서 지은 밥, 집에서 먹는 밥’ 사전적 의미를 넘어, 집밖에서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식사라 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손쉽게 사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줄지어 먹는 집밥,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집밥의 모습일까요? 아니라고 생각되어진다. 간단하게라도 내 손으로 지어낸 밥상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직장생활로 인해 외부에서도 집밥처럼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기운을 북돋워 줄 것이다. 오늘도 아내가 만들어 놓은 집밥을 먹는다. 볼품없는 반찬이지만 맛나게 먹으며, 아내의 따뜻한 집밥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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