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여행의 이유(김영하) - 5

물빛향기 2020. 4. 16. 22:19

 

♣ 에세이 필사 4일차

   <미션1. 작문하기>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호텔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집이 아니다. 어떻게 다른가? 집은 의무의 공간이다. 언제나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띈다. 설거지, 빨래, 청소 같은 즉각 처리 가능한 일도 있고, 큰맘 먹고 언젠가 해치워야 할 해묵은 숙제들도 있다. 집은 일터이기도 하다. 나는 컴퓨터 모니터만 봐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니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만 봐도 그렇다. 책들은 내가 언젠가는 하지 않으면 안 될 일, 그러나 늘 미루고 있는 바로 그 일, 글쓰기를 떠올리게 한다. 내가 소파에 누워 있는 순간에도 다른 작가들이 부지런히 멋진 책들을 쓰고 있다고, 그러니 어서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라고 질책하는 것만 같다.  - 여행의 이유(김영하) p.63~64

■ 작문하기

   ①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②호텔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집이 아니다. ③어떻게 다른가? ④집은 의무의 공간이다. ⑤언제나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띈다. ⑥설거지, 빨래, 청소 같은 즉각 처리 가능한 일도 있고, 큰맘 먹고 언젠가 해치워야 할 해묵은 숙제들도 있다. ⑦집은 일터이기도 하다. ⑧나는 컴퓨터 모니터만 봐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⑨아니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만 봐도 그렇다. ⑩책들은 내가 언젠가는 하지 않으면 안 될 일, 그러나 늘 미루고 있는 바로 그 일, 글쓰기를 떠올리게 한다. ⑪내가 소파에 누워 있는 순간에도 다른 작가들이 부지런히 멋진 책들을 쓰고 있다고, 그러니 어서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라고 질책하는 것만 같다. (p.64)

 

   - 문장은 총⑪입니다. 윗 문단을 모두 작문하시면 됩니다. 단, 문장의 개수와 문장의 길이를 가급적 맞춰 작문해주세요. (필사와 작문하실 때 숫자는 빼고 씁니다.)

 

   필사문)
   ①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② 호텔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집이 아니다. ③ 어떻게 다른가? ④ 집은 의무의 공간이다. ⑤ 언제나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띈다.

 

   문장 개수와 문장길이 맞춰 작문하기 예시문)
   ① 편의점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② 편의점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슈퍼가 아니다. ③ 어떻게 다른가? ④ 슈퍼는 동네의 공간이다. ⑤ 언제나 과일이 문 앞에 있다.

   총 ⑪문장을 작문합니다. 문장 개수와 문장 길이를 맞춰 작문을 하면 장황하게 글을 쓰지 않고 불필요한 말을 넣지 않는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작문훈련을 계속하시면 에세이 쓰실 때 도움이 되겠습니다.

   * 필사는 노트에 쓰시고 작문미션은 노트에 쓰지 않고 바로 카톡창에 쳐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필사문에는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를 첫 문장에 쓰고 집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후는 문장들은 호텔의 특징보다 집에 대한 특징들을 나열했네요. 이런 뉘앙스로 쓰시면 더 좋겠습니다.

 

<미션1. 작문하기> 지하철과 집

 

지하철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하철은, 나만의 케렌시아(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집은 아니다.

어떻게 다른가?

집은 의무의 공간이며, 안식처다.

지하철은 밀폐된 공간이고, 이동 수단으로써 사람 냄새와 떠드는 소리, 눈 감고 있기도 한다.

그러나 집은 나의 안식처이면서 가족과 함께 하며, 청소 같은 즉각 처리 할 일도 있다.

큰맘 먹고 언젠가 해치워야 할 책꽂이 정리와 책상 정리를 해야 한다.

책은 정리 안하고 다시 몇 권을 가져다가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으니, 만사가 평안 하다.

그러면서, 이 순간에도 다른 블로그에는 글과 사진들이 업로드 되고 있을 텐데.

옆에서 아내가 쳐다보며 책꽂이와 책상정리는 하지 않는다고 질책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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