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한줄독서

문장을 읽는다는 건 <잊기좋은이름, 김애란>

물빛향기 2020. 5. 7. 23:04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것이다.”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머묾잠시 산다.’라는 말과 같다.

그 시간은 흘러가거나 사라질 뿐 아니라

불어나기도 한다.

 

이덕무의 시간과 최북의 시간은,

정약전의 시간과 김광석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이어지고 포개진다.

 

잊기좋은이름(김애란, p.14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