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것이다.”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라는 말과 같다.
그 시간은 흘러가거나 사라질 뿐 아니라
불어나기도 한다.
이덕무의 시간과 최북의 시간은,
정약전의 시간과 김광석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이어지고 포개진다.
ㅡ 잊기좋은이름(김애란, p.14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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