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림' 테오에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고흐, 신성림, 위즈덤하우스>

물빛향기 2020. 6. 12. 22:53

♣ 12일차 에세이 필사 -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림' 테오에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고흐, 신성림, 위즈덤하우스>

 

♣ 필사 본문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림’ 
테오에게

   예술은 질투가 심하다. 가벼운 병 따위에 밀려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예술의 비위를 맞추겠다. 조만간에 좀 더 흡족할 만한 그림을 받아보게 될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은 정말이지 아파서는 안 된다. 내가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너에게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싶다. 사물의 핵심에 도달하려면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야 한다. 내 목표를 이루는 건 지독하게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내 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니까. 
   「슬픔」은 그 작은 시작이다. 「메르더보르트 거리」, 「레이스웨이크의 목초지」, 「건초창고」 같은 풍경화도 그런 시작에 해당할 것이다. 그 그림 안에는 내 심장에서 바로 튀어나온 무언가가 들어 있다. 
   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화가는 깊이 고뇌하고 있다고,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 흔히들 말하는 내 그림의 거친 특성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그 거친 특성 때문에 더 절실하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면 자만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

   이따금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 그러나 아직도 내 안에는 평온함, 순수한 조화, 그리고 음악이 존재한다. 나는 이것을 가장 가난한 초가의 가장 지저분한 구석에 발견한다. 그러면 마음이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런 분위기에 도달한다. 
   다른 것은 점점 내 관심 영역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그럴수록 회화적인 것에 더 빨리 눈을 뜨게 한다. 예술은 끈질긴 작업, 다른 모든 것을 무시한 작업, 지속적인 관찰을 필요로 한다. ‘끈질기다’는 표현은, 일차적으로 쉼 없는 노동을 뜻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려 자신의 견해를 포기하지 않는 것도 포함한다.   (1882년 7월 21일)
                                   - p.63-65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고흐, 신성림, 위즈덤하우스>


 ■ 문장 분석

- ‘가벼운 병 따위에 밀려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고흐는 가벼운 두통이 있었습니다.
- ‘나 같은 사람은 정말이지 아파서는 안 된다.’며 그림을 그리려는 열망을 보입니다.
- 고흐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고 고백합니다.  
- 「슬픔」, 「메르더보르트 거리」, 「레이스웨이크의 목초지」, 「건초창고」 이런 그림들이 사람을 감동시켰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있습니다.
- ‘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며 그림의도를 밝힙니다.
- ‘예술은 끈질긴 작업, 다른 모든 것을 무시한 작업, 지속적인 관찰을 필요로 한다.’며 예술가에게 ‘끈질기다’는 행동속성을 부연 설명합니다.
- 일차적으로 쉼 없는 노동을 뜻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려 자신의 견해를 포기하지 않는 것도 포함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그림세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이 담긴 문장입니다. 

♣ 필사하기

단상)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림 - 요약)

예술 : (다음사전) -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인간 활동과 산물을 통틀어 이르는 행위.

 

끈질기다 : (다음사전) - 끈기 있게 오래 끌거나 견디는 힘이 매우세다.

 

- 예술= 질투가 심하다.

- 예술은 =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 , 사진, 운동, 음악 등>을 하고 싶다.

 

- 인물화 / 풍경화 =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부리 깊은 고뇌다.

 

=== 내가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너에게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싶다. 사물의 핵심에 도달하려면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야 한다. 내 목표를 이루는 건 지독하게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내 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니까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화가는 깊이 고뇌하고 있고,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으며, 말할 정도의 경지에 있다. 또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면서, 내 안에 평온함, 순수한 조화와 음악이 존재하며, 가난한 초가의 가장 지저분한 구석을 발견한다.

 

=== 가난하고 지독하게 힘든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고백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얼마나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가?

 

www.youtube.com/watch?v=R0HGm4ROWeY&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