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4일차 에세이 필사 - '위로받는 것이 이해받는 것'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 2. 필사본문
인식이 곧 위로라는 것
론 마라스코·브라이언 셔프 《슬픔의 위안》
최근 어는 글에서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다. “문학이 위로가 아니라 고문이라는 말도 옳은 말이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문학이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고통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의 말이기 때문이고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그런 사람의 말만이 진실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결론을 당겨 말하자면 이렇다. 어떤 책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으려면 그 작품이 그 누군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 위로는 단지 뜨거운 인간애와 따뜻한 제스처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나를 위로할 수는 없다. 더 과감히 말하면, 위로받는다는 것은 이해받는다는 것이고, 이해란 곧 정확한 인식과 다른 것이 아니므로, 위로란 곧 인식이며 인식이 곧 위로다. 정확히 인식한 책만 정확히 위로할 수 있다. 이쯤에서 한 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슬픔의 위안》(김명숙 옮김, 현암사, 2012)이라는 책이 있다. 지나가듯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오늘은 이 책을 위해 지면을 바치려 한다. 좀 호들갑스럽게 말하자면 이 책은 몇 년을 통틀어 내가 읽은 최고의 논픽션(에세이)이다.
- p.38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 문장 분석
- 문학이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고통받는 사람의 말이라 진실되게 들린다고 전합니다.
- 문학/위로/ 고문/ 고통/ 말/ 진실 등의 단어들을 조합해서 문장을 만들었네요.
- ‘결론을 당겨 말하자면 이렇다’의 문장은 흡입력 있게 읽힙니다.
- 《슬픔의 위안》 소개를 하기 위해 ‘위로’에 대한 성찰을 말하고 있습니다.
-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나를 위로할 수는 없다.’는 ‘위로’라는 행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입니다.
- 타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을 때 ‘위로’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호들갑, 통틀어, 몇 년, 최고의~ 등의 표현을 사용해 책에 대한 감흥을 설명합니다.
♣ 필사하기
요약과 단상)
=== 위로받는 것이 이해받는 것
- 문학이 위로가 아니라 고문이라는 말도 옳은 말이지만, 문학이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사람의 말만이 진실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 결론을 당겨 말하자면 이렇다.
- 그 작품(책)이 누군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
-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나를 위로할 수는 없다.
- 위로받는다는 것은 이해받는다는 것이다.
- 이해란 곧 정확한 인식과 다른 것이 아니다.
- 위로란 곧 인식이며 인식이 곧 위로다.
- 정확히 인식한 책만 정확히 위로할 수 있다.
-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슬픔의 위안>>(조명숙 옮김, 현암사, 2012)
===>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로할 수 없다고 한다. 위로받는 것이 또한 이해받는 것이라고 한다. 살아가면서 이해하고, 분별하고 판단하며, 위로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기도 하고, 이해하며 정확하게 인식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책을 읽고 있다.
==========================
◈ 다음 사전에서,,,
위로 :
1.덜어 주려고 따뜻한 말이나 행동을 베풀어 달래고 감싸다
2.남의 괴로움이나 슬픔을 달래 주려고 따뜻한 말이나 행동을 베풂
이해(理解) :
1.사물의 본질과 내용 따위를 분별하거나 해석함
2.남의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잘 헤아려 너그럽게 받아들임
3.말이나 글의 뜻 따위를 알아들음
인식(認識)
1.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아는 일
2.심리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며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3.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물에 대하여 가지는, 그것이 진이라고 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개념
'독서이야기 > 에세이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쪽지 사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0) | 2020.08.07 |
---|---|
'나의 뒷모습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0) | 2020.08.06 |
'하루 30분 이상, 5줄 이상을 쓰기'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0) | 2020.08.04 |
필사한 본문 속에 문장들을 마무리하는 날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한겨레> (0) | 2020.08.03 |
'익어가는 인생'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한겨레> (0) | 2020.08.02 |